대중교통 내 마약 잔여물 대중에게 위험 없다? UW 연구 발표
워싱턴 대학교(UW)의 연구진은 대중교통 내의 필로폰과 펜타닐 잔여물이 널리 퍼져 있지만, 탑승자와 운행자에게 노출되는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론은 지난 여름 시애틀과 포틀랜드 지역 대중교통 내 표면과 공기 중의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버스에서 채취한 표면 샘플들은 모두 정량화 가능한 양의 필로폰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48%가 펜타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보건 당국이 경각심을 갖을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워싱턴 독극물 센터의 스캇 필립스 박사는 “측정된 것에 근거하여, 이러한 농도는 건강상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승객이 연기를 직접 흡입하거나 필로폰과 펜타닐 잔여물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에 따른 잠재적인 영향은 조사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내에서 마약 복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시애틀의 버스와 기차 운전기사들이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UW 환경 및 직업 보건 과학부의 연구원인 마크 보드로는 “운전자들은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노출되기 때문에 일반인과는 다르다”며 “매일 노출되는 것과 관련된 잠재적인 장기적 건강 영향은 적절하게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결론이 확립될 때까지 교통 기관들이 운전자들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는 보호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시애틀 지역 버스 운전사 스테본 윌리엄은 펜타닐 연기 속에서 운전을 하다가 심한 두통 등 병세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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