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학생들, 친팔레스타인 시위 위해 단체 수업 거부
4월 23일 화요일, 워싱턴주 서부 지역의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이 미국 정부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수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이번 시위는 전국에서 유대인 공동체의 중요한 기념일인 유월절 첫날 밤인 월요일 저녁에 시작된 것에 이어 진행된다.
워싱턴주의 학생 단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침묵은 반인도적 범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이번 시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시위로 인해 유대인 공동체 내에서는 공격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언어 및 행동이 보고되며 불안감을 표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번 시위에는 시애틀, 레드몬드, 렌톤, 올림피아, 이사콰, 우딘빌 등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시애틀에서는 학생들이 시위 참여를 위해 이틀 전에 시민 참여 활동 양식을 제출하고 면제를 받아야 했다. 이들은 화요일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칼 앤더슨 파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애틀 지역의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번 시위가 반유대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2023년은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한편, 월요일에는 뉴욕 컬럼비아대학교가 대면 수업을 취소했으며, 뉴욕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는 시위 도중 수십 명의 시위대가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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