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서 줄줄이 망해가는 약국들, 폐점 '기록' 찍었다
지난해 시애틀 지역에서 바텔 드럭스(Bartell Drugs)와 라이트 에이드(Rite Aid) 체인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워싱턴주에서 폐업한 약국의 수가 기록에 달했다.
작년에만 약 60개의 약국이 문을 닫았는데, 이는 전년도 기록보다 무려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문을 닫은 사업체의 절반은 거대 약국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 소유의 바텔 드럭스와 트리프티 페이리스(Thrifty Payless)였다.
라이트 에이드는 지난해 10월에 오피오이드 관련 소송을 처리하며 생긴 약 40억 달러의 부채를 재조정하기 위해 수익성이 없는 매장을 대대적으로 폐쇄하고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을 신청하기 불과 3년 전인 2020년, 라이트 에이드는 시애틀 가족 소유의 바텔 드럭스를 95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텔 드럭스는 1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심각한 재정적 압박에 처해 있었다. 인수 이후, 시애틀 지역에서는 20개 이상의 바텔 드럭스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는 이전 10년 동안 폐점한 전체 매장보다 두 배가 많은 수이다.
1996년에는 라이트 에이드가 시애틀 지역에 당시 150개 이상의 약국을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약국 체인인 트리프티 페이리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이들 약국 중 30개 이상이 문을 닫았고, 이 중 3분의 1은 지난해에 사업을 종료했다.
(워싱턴주 약국 폐점 수를 나타낸 그래프)
한편, 2023년까지 20년 동안 워싱턴주에서 폐점한 525개 약국 중 절반 이상이 시애틀 지역에 위치했다. 2023년에는 워싱턴 주에서 폐점한 약국 중 두 개 중 하나가 킹 카운티에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매장 폐점으로 인해 바텔 드럭스는 이제 워싱턴주 약국 체인 상위 5위권에서 밀려나게 됐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약국은 세이프웨이와 월그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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