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려(配慮) / YIELD >
< 배려(配慮) / YIELD >
...
배려 없는 민족이 될 것인가?
한국, 그립지만 그렇게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덜 하게 하는 일이 있다.
근 30 여 년 전, 떠나온 지 7년 만에 한국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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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버스 카드를 사려고 한 편의점을 들어가려는데
문이 닫혀 있어 문을 당겨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어떤 여자 분이 오기에 먼저 들어가라고 문을 잡고 있었다.
그 분은 이렇다 저렇다 표정 없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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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뒤에서 다른 분이 또 들어오려기에 들어가라 하고
문을 잡고 있었는데 몇 사람이 뒤 이어 들어가면서도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쳐다보지도 않아 기분이 그랬었다.
바로 이것이다.
남에 대한 조그만 배려도 모르는 행태들이다.
말이 없으면 고맙다는 눈인사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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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아마 바빠서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만 바쁜가?
왜 우린 배려가 필요한가?
인간은 사회의 한 일원이다.
나만의 사회란 없는 것 언제나 타와 더불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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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듯 상대를 무시 해버리는 일, 이기적인 일 등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사회가 병이 들면 나의 삶도 덩달아 병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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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삶이라, 지나친 경쟁으로 앞서 지나치다보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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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섬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그 누군가의 도움에 감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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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크고 작은 많은 다툼은
이기적인 자기주장만을 앞세우고 행동하는데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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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게 되면
대부분의 오해와 시기는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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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고 뒤짐의 결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윤활유처럼 누군가를 위해 배려하는 것이 바로 공존의 이유이다.
이는 가정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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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에 여럿이 올라가고 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끌어 내리고 올라가려는 게 바른가,
올라가라고 밀어 주고 다음에 올라가려는 게 바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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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도로 곳곳에서 “YIELD” 라는 표지가 있다.
난 이를 한글의 배려로 받아드린다.
양보는 곧 배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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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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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없음은, 경제 고도성장 중 태동한 한국교육환경에 기인한다 생각한다. 남을 밟아야 성공한다는 가스라이팅으로 한국사회는 ‘경쟁은 미덕이며 비난할 수 없는 성장의 원동력’이란 인식이 당연히 받아들여졌다. 경쟁에서 이겨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 과정의 부도덕성, 불법성은 관대하게 용인됐다. 성공한 구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사법부 판단까지 국민 상당수가 수용한 곳이 한국이다.
부모세대의 무한경쟁 교육 가치관이 오늘날 배려 없는 한국사회를 만든 게 아닐까? “경쟁업체들은 적이 아니다. 함께 나눌 파이를 키워나갈 파트너들이다. 상대의 성공이 당장 불이익을 주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나의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란 사고방식, 미국 가정이나 학교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배려=패배‘ 보단 ’배려=마침내 이기는 길‘이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바로 보신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을 읽다 보면
꼭 한국은 그렇고 여긴 그렇지 않다라고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 여기에 비해 이런 문제는 좀 심하다고 느껴진다.
이게 다른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왜 이런 글을 쓰겠는가 하는 마음을 이해 하여주시면 한다.
Sounds like a CYA comment!
한글 사전엔 "배려"란 단어가 없습니다.
Me 1st! "배려"는 곧 패배를 의미합니다.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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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다 (配慮하다 )
발음 [배ː려하다듣기]
가봐라 배려
품사 「동사」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주거나 도와주다.
배려하는 마음.
남을 배려하다.
상대를 배려하다.
약자를 배려하다.
남몰래 배려하다.
극장에서는 뒤에 앉은 사람을 배려하여 모자는 벗는 것이 좋다.
우리 회사는 출장을 떠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 옆집은 항상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가끔 짜증이 나.
나: 맞아, 나는 아랫집을 배려하려고 걷는 것도 살금살금 걷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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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rdict.korean.go.kr/dicSearch/SearchView?ParaWordNo=58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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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사전엔 "배려"란 단어가 없습니다." - 순진하시군 (혹은 ???). OMG, 이걸 쓰인 대로 이해하시다니!!!
한글 사전엔 "배려"란 단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용될 일이 없으니까. 저절로 퇴화되었음.
난독증? 아님 메타포, 유머를 이해 못하는 둔치? 사전에 없다는 게 그 뜻이 아니잖아? Understand? 나폴레옹 사전에만 불가능이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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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t27366 님이 좋은 지적을 해 주신 것 같이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잘 못 된 것이 작용을 해서 오늘이 되었겠지만 우리의 사고를 늘 바로 잡자는 의미입니다.
사전에 그런 단어가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고 다르게 해석되는 사회의 그 양태를 고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고 같은 단어를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해서 농이라도 그렇게 하지 말자는 뜻이기도 해서
사전의 해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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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이야기합시다.
폭력이 일상화되어있는 국가이고, 자신보다 조금만 약해보이거나 불리한 입장이라는게 확인되면 바로 무례와 패악질을 일삼는 족속들 아닙니까? 사기와 거짓말, 협잡질은 그냥 기본이구요
현실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고치려고 애를 쓰야지요....
필명이 특이하군요.
혹 북한 땅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하기야 거긴 인민들 천국이니 이런 다툼 같은 거야 없겠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