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우리는 이방인인가
밥 먹고 똥싸고 그리고 생각이란 것을 해본다
이방인이란 명칭
누구의 선택인가
Rosa Parks의 생각 속 인종 차별의 부당함
Vincent Chin의 차별의 죽음
나은 환경, 자유란 핑계로 우리는 태극을 형상화한 로고를 가진 비행기를 탄 후,
하루 10시간도 모자란 노동으로 이런 저런 제한된 선택의 일을 갖는다
내 자식들 에게만은 나의 가난을 물려주지 않았으면..
내 자식들 만큼은 나은 환경의 생활을 영위하는 삶이 되었으면…
수 많은 Rosa Parks는 차별에 아프고 편견에 죽고 아직도 죽어 간다
아틀란타의 경찰서가 불타고 Autozone이 기회주의 적인 타성처럼 약탈된다
‘왜 항시 평화적인 시위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은
촛불을 생각하는 마음으로는 당연한 배려처럼 느껴지지만,
태어날 때 부터 평등하지 않은 삶의 환경에서는 빼앗기고 뺏는 것만이
생존일지도 모르지 않은가
외향으로 구분되지 않는 ‘한국인’이란 소속감 안에서는 우선 색으로 구별되고 차별되어지는 전제가 없다
노예제도의 처절한 싸움속에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색의 차별 싸움을 지나는 시간 속에 우리는 불로소득처럼 넓은 자유를 보장받았다
길 걸으며 더러운 침처럼 뱉어지는 ‘china virus’란 차별을 들으며 막연한 절망감으로
옷깃을 여미는 용감 밖에는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는 colored 누구인가가 스러질 때
폭력을 배제하는 이유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 아니고, 단지 내가 아니고 내 가족이 아니고 내 교회가 아닌 남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어있는 것이다
이방인
누구의 편견일까
우리가 이방인이 되어가는 것은
고향을 떠난 다른 곳의 삶을 사는 이유가 아니고
처음부터 우리가 모두가 가진 같은 색의 붉은 핏빛을 간과하는 때문이다
우리가 이방인이 되어 가는 것은
나를 향한 차별에 분개해 주기를 원하는 나의 이웃이 나의 무관심에
나의 존재를 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방인 일까
우리가 이방인이라면 그것은
우리가 택한 우리의 시선이 단지 내 주변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밥 먹고 똥 싸고 생각하지 말자
생각부터 하고 밥 먹고
생각 또 하고 똥 싸면
이방인이 된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