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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소유로 의심받고 있는' 이라는 수식어가 달렸지만, 사실 이젠 법률적 판단만이 남았고 실상은 국민들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믿고 있는 자동차 시트업체 다스. 여기서 BBK사건의 문이 다시 열렸지요. 그리고 이제 점점 '실체적 진실'은 그를 옥죄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에 삼성이 다스의 김경준 씨에 대한 140억 반환 소송에 돈을 댔다는 의혹이 불거져나오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지만 확실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학수 씨가 검찰에서 적어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 불은 모양입니다. 이제 이명박은 궁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열받은' 검찰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명박 역시 보수세력으로부터 버림받았군요. 속히 국립호텔에 가셔서 무상급식 받으셔야죠. 


그러는 사이에, 지난 이명박근혜  시절에 비상식적으로 나갔던 남북 관계가 이젠 해빙 무드를 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조심스레 바라봐야 할 면들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에서 정상회담까지 먼저 요청했을만큼의 관계 회복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디 이것이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특히 저는 이것이 다시 개성공단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여러가지로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이 처음 열렸을 때도 그렇지만, 갑작스런 폐쇄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렇게 폐쇄된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하던 적지 않은 사업가들이 피해를 봤고, 나중에 그 폐쇄의 배후에 최순실의 판단이 개입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사실은 박근혜 정권이 어느정도로 무능하고 대책 없는 정권이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여러가지 실례 중 하나를 보여줄 뿐입니다. 


통일은 당장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남북한간의 관계 개선이 가져다 줄 포텐셜은 상당히 많습니다. 개성공단의 재개는 남북간의 물류 교역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킬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더 나아가 남북한 사이에 과거에 논의됐던 열차 개통 문제까지도 해결된다면, 아마 한국은 분명히 세계적인 물류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 겁니다. 부산에서 화물을 잔뜩 실은 열차가, 혹은 서울역에서 관광객을 실은 열차가 유럽까지 달린다고 생각하면 가슴벅찰 일입니다. 


분단 후 남한은 섬이 됐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데다 북쪽이 휴전선으로 막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원래 가졌던 대륙적 기질을 제거시켜 버렸을 듯 합니다. 저 역시 미국에 와서야 대륙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실제적으로 알게 됐지요. 한반도가 실질적으로 섬이 되고 나서 그 안에서 길러져야 했던 마음의 강퍅함 같은 것들은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한계를 그어 왔습니다. 


내일(일요일) 오후 5시, 터퀼라의 사우스센터 라마다 인 (15901 W Valley Hwy, Tukwila, WA 98188) 에서 평화통일자문위원회 시애틀 협의회 주최로 김진향 박사 초청 강연회가 열립니다. 김진향 박사는 개성공단지원협력관리위원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의 NSC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통해 그가 개성공단에서 찾아낸 평화와 공존, 더 나아가 통일에 이를 수 있는 길들을 소개해 왔었습니다. 


미래의 한국 먹거리는 사실 많이 제한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과의 평화적 교류와 이를 통한 물류 및 인적 자원 교류는 대한민국엔 새로운 기회가 될 겁니다. 내일 시애틀을 시작으로 해서 미국 내 순회강연을 갖는 김진향 박사의 강연회에 이곳에 함께 사는 동포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도 정권교체가 됐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에 앞서서 위대한 촛불혁명이 있었습니다. 21세기 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젖힌 이 혁명, 여러분 모두가 그 주역이셨습니다. 


촛불을 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시애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