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기계의 실수인가, 영악한 인간의 실수인가, 아니면 위대한 신의 실수인가??
작성자
들벗
작성일
2015-07-04 11:46
조회
528
흑인 얼굴자동인식 오류사고 또…구글의 빠른 사과로 위기 넘겨
매경닷컴 기사입력 2015.07.03 11:37| 최종수정 2015.07.03 11:40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에 사는 흑인 프로그래머 재키 엘신과 여자친구가 찍은 사진이 구글 얼굴자동인식 서비스에서 'Gorillas(고릴라들)'로 태그가 달리는 일이 벌어져 구글이 급하게 사과한 소동이 일어났다.
앨신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태그가 달린 사진 캡쳐본과 함께 "구글 포토, 당신들은 모두 X같애. 내 친구는 고릴라가 아니야"라고 항의글을 올렸다. 앨신이 언급한 구글 포토는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련 태그를 달아주는 구글 사진 서비스프로그램이다.
구글은 게시글이 올라온 지 1시간 30분 만에 사태파악에 나섰다. 구글 플러스의 수석 설계자인 요나탄 정거는 트위터로 앨신에게 공개 답장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거는 앨신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제가 된 사진에 발생한 오류를 구글 사진 개발팀이 분석하도록 지시했다. 문제 제기 다음 날 6월 29일 긴급 패치를 내놓아 다시는 이런 태그생성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다.
얼굴인식 기술이 유독 흑인에게 오류가 나는 건 우연의 일치일까? PC업체 HP에서도 지난 2009년에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신형 노트북 PC에 얼굴을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탑재된 웹캠에서 카메라의 명암과 조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흑인을 식별하지 못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HP 측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상 실수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같은 문제를 재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P는 당시 웹캠 기능문제와 관련 "조명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얼굴 인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구를 온라인 설명서에 추가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2010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체감형 게임기기 키넥트(Kinect)가 피부가 검은 사람은 화면상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반면에 밝은 피부의 직원들은 오류 없이 정확하게 판별하는 기술적 결함을 보였다.
MS측도 "키넥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조명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한다"며 사용자가 제품 이용 시 주의할 점으로 대응한 것에 비하면 이번 구글의 대처는 높이 살만하다.
구글의 발 빠른 사건처리와 사과에 사진 제보자 앨신은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구글은 구글포토 제안 카테고리에서 고릴라 단어를 아예 빼버렸다. 현재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사건과 얼마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백인청년의 증오범죄 테러사건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예민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사진오류는 자칫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었던 민감한 사안이다. 이번 사건을 조기 진압한 것이 구글의 '신의 한수'인 셈이다.
앨신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태그가 달린 사진 캡쳐본과 함께 "구글 포토, 당신들은 모두 X같애. 내 친구는 고릴라가 아니야"라고 항의글을 올렸다. 앨신이 언급한 구글 포토는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련 태그를 달아주는 구글 사진 서비스프로그램이다.
구글은 게시글이 올라온 지 1시간 30분 만에 사태파악에 나섰다. 구글 플러스의 수석 설계자인 요나탄 정거는 트위터로 앨신에게 공개 답장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거는 앨신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제가 된 사진에 발생한 오류를 구글 사진 개발팀이 분석하도록 지시했다. 문제 제기 다음 날 6월 29일 긴급 패치를 내놓아 다시는 이런 태그생성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다.
얼굴인식 기술이 유독 흑인에게 오류가 나는 건 우연의 일치일까? PC업체 HP에서도 지난 2009년에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신형 노트북 PC에 얼굴을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탑재된 웹캠에서 카메라의 명암과 조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흑인을 식별하지 못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HP 측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상 실수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같은 문제를 재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P는 당시 웹캠 기능문제와 관련 "조명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얼굴 인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구를 온라인 설명서에 추가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2010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체감형 게임기기 키넥트(Kinect)가 피부가 검은 사람은 화면상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반면에 밝은 피부의 직원들은 오류 없이 정확하게 판별하는 기술적 결함을 보였다.
MS측도 "키넥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조명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한다"며 사용자가 제품 이용 시 주의할 점으로 대응한 것에 비하면 이번 구글의 대처는 높이 살만하다.
구글의 발 빠른 사건처리와 사과에 사진 제보자 앨신은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구글은 구글포토 제안 카테고리에서 고릴라 단어를 아예 빼버렸다. 현재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사건과 얼마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백인청년의 증오범죄 테러사건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예민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사진오류는 자칫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었던 민감한 사안이다. 이번 사건을 조기 진압한 것이 구글의 '신의 한수'인 셈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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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김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