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의 피눈물은 달콤하다
// 지난 2001년 한국에서 은행을 그만두고 퇴직금 등을 모아 E2비자를 통해 마켓을 운영해오던 유상민(54.가명)씨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비자 갱신이 쉽지 않은 상태다.
유씨는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마켓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대학에 간 아이의 신분이 유학생으로 바뀌면서
비싼 학비까지 감당하다 보니 부모로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어떻게든 버티다가
아이가 대학교를 졸업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E2 비자를 통해 신분 유지가 어려워지자
부모들조차 유학비자 등 다른 비자로 체류 연장을 시도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서경석 변호사는 "최근 몇 년 사이 경기가 나빠지면서 E2비자 소지자들이 사업체 접는 것을 고려하면서
신분유지나 변경 문제로 고민하는 상담이 많아졌다"며
"도중에 한국행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순간 자녀의 신분이 붕 뜨기 때문에
대부분 자녀를 미리 학생신분으로 변경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E2 비자로 이 땅에 몰려왔나 보다.
// 지난 10년간 한국으로부터 E2 비자를 통한 미국행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00년도 이후에는 '사오정(45세면 정년을 해야 한다는 말)' 세대들이
한국을 떠나 E2 비자를 통해 미국으로 오는 사례가 급증했다.
국무부 '비이민 비자 발급 보고서'에 따르면 E2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지난해 총 3777명이었다.
이는 2000년도(1388명) 들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자, 작년에 3777명이 이투 비자를 발급 받았다면 이 중 10% 정도는 시애틀 지역에 정착하지 않았을까?
약 380건인데 한 건당 평균 30만불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총 1억 1400만 달러란 계산이 나온다.
이들 이투 이주자들이 이곳 시애틀 지역 한인경제에 푼 한국산 달러가 자그만치 1억 1400만 달러라니, 허.
미국 경제가 극심한 불황에 허덕인다는 이 시점에 한인경제는 이런 어마무지한 한국산 달러를 수혈받을 수
있으니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이투를 상대로 수금을 하는 한인들은 여전히 떼돈을 갈퀴로 수금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많은 이투가 결국은 피눈물을 쏟아낸다는 기사의 앞부분과 연결해 생각해보면
이들이 쏟아내는 피눈물이 한인경제엔 달콤한 젖줄 역할을 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이투의 피눈물은 달콤한 것이다.
달콤한 건 좋은데 문제는 이들이 가져오는 달러 보따리 때문에, 이들은 무조건 가게를 사야만 하기 때문에,
그것도 아주 짧은 기간에 사야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밥벌이가 되는 가게들의 가격이, 아니 심지어 시원찮은
가게들의 가격마저 하늘로 치솟아버려 전문가들 빼고는 모두가 죽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정착된 것이다.
이제 웬만한 돈 가지곤 겨우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는 가게마저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어마무지 끔찍한 돈으로 가게 산 사람들조차 투자금 대비 형편없는 수익에 피눈물을 뿌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으나, 이런 악성 구조가 시정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불황이라 하지만 달러 보따리 싸들고 몰려오는 이투 행렬이 그치지 않는한
이투들이 뿌리는 달콤한 피눈물을 빨아먹는 사람들만이 축재하는 기막힌 현실이 바로잡힐 것 같지 않으니
이를 어찌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