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게시판

University of Chicago Early Action 합격 이야기

작성자
Lettuce Learn
작성일
2023-12-19 12:43
조회
351


Lettuce Learn 대표코치 제이입니다. 

오늘은 경사스러운 합격 이야기를 공유하며 간단한 후기를 더해볼까 합니다. 

몸살 기운이 있어 오후 일정을 빼고 집에서 약을 먹고 쉬고 있는 중에 아픔을 싹 날려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9학년때부터 맡아서 코칭하고 있던 학생이 University of Chicago에 Early로 합격했다는 경사스런 소식! 

 


 

사실 이 학생 '레이'는 저에게는 참 특별하면서도 소중한 학생입니다. 워낙 수년동안 엄청나게 많은 공부를 함께 한 아끼는 학생이기도 했지만, 그의 2년 터울 누나 '샬럿'은 제가 시애틀에 와서 처음으로 맡게 되었던 학생 중 하나로서 제가 이 지역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해준 첫번째 성공케이스였기 때문입니다.

 

철학과 언론에 관심이 많았던 샬럿은 제 소개로 (미국에서 가장 큰 신문사 중 하나인) Boston Globe의 editor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미디어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했는데, 워낙 선망해온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인터뷰해 화제가 되었던 인물인지라 샬럿은 의욕에 있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층 오른 의욕을 바탕으로 아카데믹 포트폴리오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고, SAT보다는 ACT가 전략적으로 유리하겠다는 판단 하에 별도로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살럿은 명문 Smith College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수 있었는데, 1년 뒤 다시 연락이 와서 "편입을 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서 함께 준비해 같은 University of Chicago에 편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부모님의 신임을 얻어 둘째 '레이'도 맡게 되었는데, 레이는 샬럿과는 전혀 다른 성향의 학생이었습니다. 법률과 정치학에 관심이 많아서 전국구 수준의 디베이트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나이에 비해 학업적으로 굉장히 성숙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샬럿의 경우엔 좀 더 자신감을 이끌어내주고 다양한 기회들을 제안하면서 드라이브를 걸어줄수록 빛이 났다면, 레이의 경우엔 본인이 원하는게 많아서 필요한 리소스만 붙여주면 되지만, 종종 대신 제동을 걸어줘야 번아웃에 다다르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자신에게 걸맞는 명문대로 꼭 진학하고 싶다는 의욕이 차고 넘쳤던 레이와는 그래서 일찌감치 로드맵을 만들어서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방학때는 Harvard와 United Nations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리서치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대학교 수준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리포트를 만들었는데, 이 결과물들은 입시 포트폴리오에서 레이의 수준급 서술 능력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원서의 다른 essay들을 훨씬 창의적으로 써도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 나아가 프로젝트를 이끌어준 Harvard의 교수들이 Letter of recommendation을 통해 레이의 뛰어남을 뒷받침해줄 수도 있었죠.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high level foreign language 과목과 AP 과목들은 Lettuce Learn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온라인 학교를 통해 이수하고, 남는 시간을 잘 분배해서 두 번의 SAT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레이의 SAT 점수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레이의 점수는 1460점이었는데, 그럼에도 저는 "시험을 또 보자"는 제안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U Chicago 합격 학생들의 최근 median score는 1500점 정도인데, U Chicago의 입시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그 외의 요소들을 잘 만들어놓았다는 판단 하에 되려 "1460점도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레이는 early action에 손쉽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종종 저에게 "아이가 모 대학교에 가고 싶어하는데 SAT OO점이면 괜찮겠느냐"고 묻는 학부모님이 계십니다. 물론 SAT 점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나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에게 레이의 케이스가 고무적이기를 바랍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보실 수 있듯, 제가 보기에 뛰어난 SAT 점수는 레이에게 기껏해야 8~10번째 강점일 뿐, 내세울 수 있는 더 강력한 다른 요소들이 많아서 굳이 SAT 1500+에 시간과 에너지를 태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SAT에 목을 매야 하는 경우는 달리 내세울 어필 포인트가 별로 없거나,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서 기회비용이 적을 때지, 그 외에는 그저 개인적인 욕심이 될 뿐입니다. 

 

University of Chicago도 그렇듯, 대부분의 탑티어 대학교들은 자신들만의 입시 문화가 있고, 많은 경우 전공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어떤 학교들은 어떤 과목을 이수했고 GPA는 어떤지를 중시한다면, 또 어떤 학교들은 특정한 AP 과목을 이수한 학생에게 큰 보너스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어떤 학교들은 아주 창의적인 원서 에세이를 기대한다면, 또 어떤 학교들은 원서 비디오 프로필을 중시합니다. 한국처럼 대학교들이 SKY를 필두로 일렬로 줄서있고, 수능 점수에 따라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는가가 달라지는 시스템과는 근본적으로 아주, 아주 다르다는 뜻입니다. 

 

SAT 만점을 받지 않아도, GPA 4.0에 AP 5점이 10개씩 있지 않아도 탑티어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그에 맞는 결과물들을 만들어서 증거자료로 붙일 수 있는 것이 무작정 '양'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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