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행복.
시
시
작성자
백곰
작성일
2011-09-27 19:14
조회
5469
나이좀 먹었다고
병원 문이 닮도록 드나든다.
고혈압이라고.
당뇨 증세가 있다고.
심근경색끼가 있다고.
이래 저래 줏어 뫃은 약이 한 봇따리다,
때론 어떤약을 먹었는지,
때론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어떤 때는 하루 두차례씩이나...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세상밖으로 나가야 하는가 보다.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니까
서서히 그 옛날 시절이 나를 잠들게한다.
서서히 그 어린시절이 나를 황홀하게 한다.
어쩌면 고독한 행복을 누리는 맛때문에
그 많은 약을 꾸리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터벅 터벅 사막길을 혼자 웃으며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