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시

케이시애틀 연재 에세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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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충고

에세이
에세이
작성자
무언의 향기
작성일
2011-09-24 10:29
조회
2427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많이 했다고 잘 난척 하지말고,

건강 하다고 자만하지 말며, 명예있다 거만 하지 마시오.

다 소용 없음을....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누으니, 잘난사람 못난사람 너 나 할것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 하루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에 의거하여 끼니 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 만 합디다.

 

내형제 내자식  내가족  최고라며, 남 업신 여기지 마시오

내형제 내자식 내가족이 마다 하는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뜨고 코막지 않고도, 따스한 마음으로 미소 지우며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고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시오

그 천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이,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으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닌데

하물며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배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을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의 따스한 마음 내어 베푸시오.

 

그래야, 이 다음에 내형제 내자식 내가족 아닌

남의 도움 받을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곱게 늙는다오.

 

 

.

 

 

 

 

 

전체 1

  • 2011-09-27 09:03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거면 충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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