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라 소렌토로
에세이
에세이
작성자
백마의환자
작성일
2011-04-09 05:14
조회
3163
아시는 분이 고민 고민 끝에 새로나온 기아 소렌토를 구입하셨습니다.
새차이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강아지도 한번 태우지 않고 애지 중지 하셨나 봅니다.
하루는 저도 태우고 그 강아지--말티즈--도 태우고 동물 병원에 갔습니다.
그 분 한국에서 음악 선생님했어서 그런건지 이탈리안 가곡 같은것을 듣고 계시더군요.
귀에 익어서 그 곡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마침 그 병원 앞에 도착 했고 그 형님이 문을 열자 이 강아지 토끼처럼 튀어 올라 차에서 탈출했습니다.
아마도 새차 냄새가 녀석에게는 독했나 봅니다.
" 돌아오라 소렌토로"
"?"
"돌아오라 소렌토로 라구"
"네?'
" 이 곡이 돌아오라 소렌토 라고..."
" 아~~"
두 남자가 흥얼거리는 소리에 맞춰 강아지는 새차인 "소렌토"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Guar-da il ma-re co-m'e,be-lo!
spi-ra tanto sen-ti-men-to, co-me il tuo soa-ve ac-
cen-to che me, de-sto, fa so ----gnar----sen-t
아마도 그 강아지는 이탈리아 음악을 알아 듣는 모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