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칭찬은 마약 (해학)
퇴직을 한 남편에게는 아내 칭찬은 마약 이었다.
정작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남편, 그러나 어느날 퇴직을 한 후에
느끼는 소외감은 세상이 무너지는 마지막 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아내의 칭찬은 마약임에 틀림이 없는듯 하다.
어느날, 갑자기 아내가 밥 짓는는 법을 가르친다, 할일도 없고 해서 심심하던 차에
쌀씻고 밥 짓는법을 배워, 쿠쿠로 밥을 지어 봤더니, 칭찬 칭찬, 잘 한다고 칭찬.
그 다음 국 끓이는 법, 김치 담구는 법, 그럭저럭 시킨대로 했더니
자격증 가진 사람보다 더 잘 한다고 또 칭찬.
아, 그러더니 요즘은 고스톱 쳐서 지는 사람이 저녁 식사를 짓자고 내기 하잔다
하도 어이 없어서, 고스톱 만큼은 내가 왕 인데...히히, 경력 사십년 인데..ㅋㅋㅋ
그래그래 하자, 이왕이면 내일 아침까지 내기하자, 자신있게 덤까지 얻었더니...
아! 이게 웬 이변, 변고다, 피박에 광박에 덤까지 쓰고보니, 할수없이 밥짓고 상차리니
아내가 신이나서 이제 외식하지 말고 고스톱 자주 칩시다, 한다.
아~~~ 그놈의 칭찬 바람에...
아 글쎄 요즘은 아내가 계모임 나가면서 하는 말이 늦을지 모르니 저녁 준비 해놔요
밥 무르지 않게 물 잘 맞추고요, 들어 올때 이슬이 한병 사올께요,
당신 좋아하는 곱창 안주랑, 한잔 합시다 오늘 저녁때...
이거, 이거, 참아야 하나 어째야 하나, 허허 안 참으면 또 어쩔 것인데....
칭찬에 쪼든 남편 자리, 그놈의 칭찬, 칭찬 몇번에 주객이 전도 됐다.
그래서 퇴직후 아내의 칭찬은 마약 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