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나는 가을 향기
서편 고개 끝에서 마지막 목마름을 붉게 태우며,
아직 다 사르지 못한 뜨거움이 아쉬움 안고 가는 여름은,
자꾸만 뒤돌아 보면서 가는 걸음을 늦추어 보지만....
어느덧, 저 건너 고개 넘어 에서는 긴 잠에서 깨어난 가을이
기지개를 켜며 부지런한 걸음으로, 긴 그림자를 앞세우고
아름다운 길동무로 나섰다.
가을엔 맑은 인연이 마냥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는
해바라기 꽃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차 한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 보아도
얼굴에 미소가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 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 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도 기품이 있는,
겉 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고싶다.
이 가을엔 내 온 마음으로 그대를 느끼고 싶다.
그대에게 만 유일하게 반응하는 내 심장에,
소리없이 찾아든 내 그리운 사랑.
아름답게 찾아오는 이 가을처럼, 온전히 당신과 함께하는
사랑의 화석이 되어, 이 가을의 전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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