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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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질곡

에세이
에세이
작성자
코코향
작성일
2011-09-04 13:36
조회
1718



그때는 뼈를 녹일것 같은 아픔이나 슬픔이었을 지라도, 지나고 나면 그것마저도

그리워 질때가 가끔은 있읍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가만히 눈을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것을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이 시간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고통 스러운 삶의 질곡에

서 있다 할지라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인듯 합니다.

 

가지고 있던것 중 아주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전부를 잃었다고

절망하고 실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이 가진 것을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고, 비워야 할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에서 오는 것이며,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읍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미로에 서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살아 숨쉬고 있음을,  그 하나가 간절한 소망이

되고 살아있음, 그 하나 만으로도 더 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남의 가슴에 들여 박혀있는 큰 아픔보다,  내 손끝에 작은 가시의 찔림이 더 아픈 것이기에

다른이의 아픔의 크기를 가늠 하기란 쉽지가 않지만, 더 이상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스스로를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는일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날을 되돌아 보면 아쉬움도 많았고,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을 지라도

앞으로 다가올 새 날의 새로운 소망이 있기에, 더 이상은 흘려 보낸 시간들 속에

자신 스스로를 가두려 하지 마십시요.

 

아픔없이 살아온 삶이 없듯이, 시간속에 무디어 지지않는 아픔도 없는 듯 합니다.

 

주저않고 싶었고, 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고통 한두번쯤 우리곁을 스쳐 갔읍니다

사람사는 일은, 지나간 것에는 모두가 그리움으로 남는것 같습니다.

 

이별의 고통 마저도 시간속에 아름다움으로 승화할수 있으니 시간은, 세월은, 분명

약 이란 말이 맞기는 한가 봅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십시요

가슴을 파고드는 현실의 비수가, 우리삶 어디쯤에서 이젠 아주 둥굴게 닳아져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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