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던 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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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ainrain
작성일
2019-04-10 17:34
조회
381
꽃이 지던 날
침묵처럼
하얗게 꽃잎이 떨어지던 날
밤비에
얼룩진 꽃잎 서넛이
세상보다 더 어지러운
너를 어지럽힌다
오며 가며
말을 걸면
몇마디 기억 으로도
그리움을 지어내고
그리움 커가면
밤새워 내 안에 비가 오곤 한다
어쩔까
외로움 견뎌내기도 전에
너를 찢어 낸
비가 먼저 오고
어쩔 수 없이
내어 준 그리움마저
얼룩진다
꽃이 지던 날
너를 수북하게 쌓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