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시
시
작성자
무명초
작성일
2018-04-07 05:12
조회
279
무엇엔가 가까워지면
무엇엔가로부터는 멀어져야 하는
불편한 섭리
그렇게 사랑했던 많은 것들로부터 멀어져가면서
그래서 무엇에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었을까
아주 오랫동안 캄캄했던 방,
다시 불이 켜지고서야
혼자였음을 깨닫게 되고,
외려 더 커진 적막함을 잊고자
다시 switch off
PS:
그래도 잠시나마 방 안에 불을 밝혀주고,
단내 쩔던 오랜 침묵의 봉인을 풀어
묵은 상념들을 알콜로 헹궈주신 당신에게 진심 가득한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