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에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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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ainrain
작성일
2018-09-08 12:48
조회
299
가난한 사람에게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밖에 걸어 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리어 눈이 내릴 때 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 시인 정 호승 님 -----
어린 왕자는 두고 온 별의 장미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막에서 여우는 자꾸 기다림을 재촉하고
장미의 가시에도 날카로운 그리움을 세우고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