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어느새 고독이 마음의 의자에 앉자 심심한 듯
덫을 놓고 나를 꼬드기고 있다.
다가가지 않아도 스쳐 지나가고, 등을 떠밀지 않아도
성큼성큼 지나는 세월.
앙상한 나무가지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낙엽들을 바라볼때
산다는게 뭘까? 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마음이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가기도 한다.
말없이, 끝없이 변해가는 자연의 섭리 앞에 그저 망연히 바라보는
감상적인 방황들...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 기억 저편의 이야기, 길 잃은 철새처럼
갈곳을 잃어, 모래 위를 정처없이 헤메이던 순간들...
그저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보듯 손을 흔들며, 살아온
세월을 조금의 후회, 조금의 뉘우침, 그리고 조금쯤은
분노도 떠뜨리며, 그렇게 마음 깊은 곳에서 그 모든 상념들이
아지랑이 처럼 마냥 피어 오른다.
아직도 선명한 사랑,
그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목이 메이던 날들,
기다리는 시간 마저도 그를 사랑 할수 있어 행복했고
눈시울 적시며 그리워 하는 순간 마저도 행복했던...
사랑은....
함께하는 행복도 있겠지만 그리울때 가 더
아름답다는 걸 깨달았다.
그대 볼수 없기에... 그대 만나기 힘들기에...
어쩜 애절하게 보고플 때가 사랑은 더
아름다운 것 인지도...
사랑의 고뇌처럼 달콤한 것이 없고,
사랑의 슬픔처럼 즐거운 것이 없으며,
사랑의 괴로움처럼 기쁨은 없다.
사랑에 죽는것 보다, 행복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