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思慕曲)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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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ainrain
작성일
2020-04-17 20:18
조회
764
사모곡(思慕曲)
누구를 그리워 한다는 것,
한 끝자락 기도 후에
나서는 걸음이 멈춰
바다에 솟은 들 섬 같아라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은
풍경만 바라 봄이라
귀에 들리지도 않는
노래를 가슴으로 부르며
그 사람의 이름이
바다로 가는 일이다
신 벗고
가지런한 두 손이
가슴을 친다
누구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아득한
절벽 위에 세운
바람이
나를 한 번은 흔들고
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