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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평등교육: Educational Equity

에세이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2-10-26 12:50
조회
251

나는 미국 고등학교 교사다 (6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Equality가 아닌 Equity를 목적으로 한다. 위의 사진에 왼쪽은 Equality를 의미하고 오른쪽의 사진은 Equity를 의미한다. Equality는 공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학생 개인의 필요 여부에 관계없이 유한한 자원을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Equity는 자원과 기회를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 집중 제공함으로써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모든 가능성과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국 교육은 이러한 목적을 교실 상황에서 실현 시키기 위해 학교에 여러 가지 시스템을 장치해 놓았다. 예를 들면 405 Plan, I.E.P (Individualized Educational Program) T.A (Teaching Assistant), Resource Teacher 등이 이것이다. 또한 모든 학생들의 시간표를 짜고 개인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경우에 찾아가 상담할 수 있는 상담교사가 학생 수 200명 당 한 명이 배치되어있고,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의 이유로 또래 집단과 단절된 아이들의 자살률이 높아지면서 각 학교마다 심리학자들을 고용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려 노력하고 있다.

위의 시스템 중에 하나인 405 Plan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이 플렌은 학생이 특별한 질병이 있거나 혹은 신체적 장애, ADHD, ADD 혹은 학습장애(Learing Disability), 우울증, 난독증(Dyslexia)인 경우 의사에게 적절한 검사와 진료 후, 상담 교사를 통해 405 Plan( Accommodation Plan)을 학교에 요청할 수 있다. 이것은 반드시 학생이 특정 질환으로 판명받아야 가능하다. 상담 교사에 의해 작성된 이 플렌 안에는 정말 많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학생이 원하는 자리 배치, 필기노트 제공, 시험 볼 때 학생에게 시험지를 읽어 주는 보조 교사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거나 시험시간의 50%를 더 제공 받을 수 있고, 숙제의 50%만을 마치 도록 해야 한다는 사항도 들어 가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시험 시간의 50%를 더 받는 경우 보통 학생들의 시험 시간이 60분 일 때 여기에 50%를 더한 90분의 시간을 갖게 된다. 학생은 모든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교실에서 보게 되고 (혹은 테스팅 센터에서 볼 수 도 있다) 60분 안에 다 끝내지 못할 경우 방과 후 혹은 점심시간에 테스팅 센터에 가서 끝내지 못한 나머지를 보게 된다. 이때 이 학생의 경우 수업시간에 모든 시험지를 전부 주는 것이 아닌 한 페이지 별로 시험을 보게 되고 한번 제출된 시험지는 다시 되돌려 주지 않는다. 또한 24시간 이내에 반드시 나머지 시험문제를 Testing Center로 돌아가서 끝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교 내에서만 가능하며 학생이 이러한 혜택을 ACT 혹은 SAT 같은 시험에 적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EST나 College Board에 신청하여 따로 승인을 받아야만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학생이 스포츠를 하다가 뇌진탕과 같이 크게 다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게는 3주부터 많게는 6개월까지 Accommodation Plan을 받게 된다. 학생이 완전히 뇌진탕으로부터 회복(Clear)될 때까지는 모든 과목에 이 플렌이 적용되게 된다.

학생이 신체적 장애가 있는 경우 혹은 학습 장애가 있는 경우 IEP(Individualized Educational Program)과 학생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교사 1:1 (Resource Teacher)를 배정받게 된다. 보통 미국의 고등학교의 한 명의 학생에게 할당되는 예산은 3만 불에서 4만 불 정도 될 만큼 엄청나다. 그것은 학생의 육체적 정신적 장애 혹은 질병으로 인해 배움의 제한을 받지 않도록 많은 장치들을 설치하기 위함이고, 학교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받는 것은 그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에세이는 미국 고등학교 교사 킴 쌤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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