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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배운 깨달음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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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
2007-01-11 22:12
조회
2796
2005년 회사 연말 파티에서 나는 2006년 에는 최소한 한번 이상 싱글 핸디를 치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이 같은 약속을 한 계기는 우리 회사가 만들어 내는 물건의 (소프트웨어 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회사의 성장에 따른 품질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건의 품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물건의 품질이 고르게 좋아야 되는데 어떤 경우는 매우 좋지만 때때로 나쁜 품질이 나오면, 그것 때문에 회사 전체 품질의 신용에 막대한 손실을 주기 때문입니다. 골프의 싱글을 치는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했을 때 싱글을 치는 사람은 나 보다 훨씬 안정된 플레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설사 실수를 하더라도 곧 바로 회복을 하거나 큰 실수는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회사 품질도 실글 핸디로 만들자고 역설하였지요.





목표를 세우기는 쉬울지 몰라도 그것을 이루는 것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저는 저 혼자서는 그것을 성취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월 중순에 미국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에 1주일 골프 여행 중 3일 동안 골프 School 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골프 School 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저의 스윙을 비디오로 녹음하여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저는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책과 교습용 비디오를 통하여 어떠한 스윙이 바른 스윙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비디오에서 보여지는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스윙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저는 교습 기간 동안 나의 잘못을 수정하려고 노력을 하였지만 그렇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2일 간의 교습을 마친 후 다음 3일 간은 친구들과 같이 하루에 36홀 씩 골프를 치기로 하였습니다. 첫 게임은 교습을 끝낸 직후 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교습 받기 전 보다도 더 못한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전에 치던 방법으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과 비슷한 점수가 나왔지요.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저의 행동은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시간과 돈을 버린 것이 무척이나 바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즉시 집에 있는 캠코더로 집에서 나의 스윙을 녹음하여 분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비디오에도 내가 골프 School 에서 처음 본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퇴근 후 매일 같이 나의 스윙을 분석하고 그 스윙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 주일이 지난 후 에서야 비로소 나는 내가 왜 그와 같은 스윙을 하는 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장 큰 원인은 스윙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었습니다. 나는 스윙궤도를 만들려고 노력하였던 것입니다. 제대로 스윙을 하면 그 스윙궤도는 자동적으로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저는 꾸준히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8월에 들어서 저는 저가 목표로 하는 싱글을 네 번이나 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목표를 이룬 것이지요.





저는 이 과정을 통하여 중요한 다섯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시발점입니다.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시작도 없는 것입니다. 저가 싱글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면 저는 골프 School 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저의 목표는 달성치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성취 가능한 것이어야 하지만 충분한 도전이 요구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세우게 되면 현재 하는 일에 충실하게 되며 설상 걸림돌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 투자는 변화를 쉽게 하여 줍니다.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투자해야 합니다.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물질을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하지 않으면 애착도 없거니와 무슨 일이 생기면 옛날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내가 만일 골프 School 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분명히 변화한 것이 잘 되지 않았을 경우 옛날로 되돌아갔을 것입니다. 변화를 가능케 한 가장 큰 동력을 나 자신이 나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세 번째, 실망한다는 것은 변화의 활력소이다. 자기의 잘못을 발견하였을 때는 실망해야 합니다. 나는 나의 스윙 녹화 비디오는 보면서 많은 실망을 하였습니다. 하지 말아야만 하는 것을 하고 있는 자신의 행동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을 보고 또 보고 함으로 나는 내가 변화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밖에서 보아야만 한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자기 자신을 볼 수가 없습니다. 나의 얼굴은 나 스스로 볼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얼굴은 다른 사람이 보아 주던지 아니면 거울을 통하여 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나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행위를 타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다섯 번째, 되풀이 하는 연습이 완벽하게 하여 주지 못할 수는 있지만, 반복하여 연습하지 않으면 절대로 완벽하여 질수 없다. 저는 가끔 연습을 거의 하지 않고 골프장에 나와서 골프를 잘 친 친구들이 하는 “연습도 하지 않았는데 잘 쳤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러나 그 잘 친 이유가 연습을 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긴장을 하지 않아서 이든가 아니면 운이 좋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잘 하기 위해서는 무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행운은 모두에게 오지만 준비한 사람만이 행운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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