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전생과 윤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전생과 윤회
[금강경 제14 : 이상적멸분] 수보리야 내가 전생에 가리 왕에게 몸을 베이고 잘리고 할 때에 나에게는 아상도 인상도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 그런가 하면 전생에 내가 온 몸의 마디마디와 사지를 찢길 때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다면 마땅히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으리라. 수보리야 또 여래가 과거 오백세 동안 인욕선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니 저 세상에서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상기의 말씀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전생(前生)에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말씀해 주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전생에 인욕선인(忍辱仙人)으로 계시면서 수행(修行)을 하고 있을 때 포악한 가리 왕이 내 몸을 베고 자르며 또한 온 몸의 마디마디와 사지를 찢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참으며 가리 왕에게 화를 내거나 원망도 하지 않은 것은 나에게 아상(我相)과 인상(人相)과 중생상(衆生相)과 수자상(壽者相)이 없었기 때문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만일 부처님에게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었다면 부처님도 가리 왕에게 분을 내고 원망도 하였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에게 아상(我相)과 인상(人相)과 중생상(衆生相)과 수자상(壽者相)이 없다는 것은 곧 자아(自我)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은 사상(四相), 곧 자아(自我)가 없기 때문에 가리 왕에게 아무리 많은 고통과 멸시를 당해도 분을 내거나 원망할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입니다.
부처님은 전생에 인욕선인(忍辱仙人)으로 계시면서 오백세 동안 이러한 수많은 고통과 수욕(受欲)을 참아낸 것은 부처님에게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없었기 때문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오늘날 불자들은 전생에 부처님 안에 사상이 없었다면 부처님은 이미 전생부터 해탈(解脫)한 부처님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금강경(金剛經)을 통해서 사상(四相)을 모두 벗으면 해탈(解脫)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은 사상(四相)을 벗은 후에도 오백세 동안 윤회(輪回)를 계속하면서 수행을 하여 성불(成佛)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문제는 오늘날 불자들이 지금까지 해탈(解脫)과 성불(成佛)을 동일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해탈(解脫)과 성불(成佛)은 어떻게 다를 까요? 해탈(解脫)은 자아(自我) 안에 있는 사상(四相)을 하나 하나 벗어 무아(無我)가 되는 것이며 성불(成佛)은 사상(四相)을 모두 벗은 무아(無我)에 불성(佛性)이 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해탈하면 곧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해탈한 후에도 성불하여 부처가 되려면 수많은 기간의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사상(四相)이 없어진 후에도 오백세 동안 인욕선인(忍辱仙人)이 되어 수행을 계속하신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렇게 무명의 중생이 사상(四相)을 벗고 해탈(解脫)하기도 힘들지만 해탈한 후에도 성불(成佛)하려면 수많은 수행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반야심경(般若心經)은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 이타(利他)를 행하여 보리살타 부처님이 되고 보리살타 부처님이 구경열반(究竟涅槃)에 들어가 삼세(三世)제불(諸佛)로 완성이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