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가장 큰 수행으로 삼으라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면
내 삶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는 삶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닦는다
맺힌 것은 언젠가 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생에 풀리지 않으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하는 것도 내 마음에 달린 일이다
용서는 가장 큰 수행이다.
남을 용서함으로써 나 자신이 용서 받는다
날마다 새로운 날이다
묵은 수렁에 갇혀 새날을 등지면 안 된다
맺힌 것을 풀고 자유로워지면 세상 문도 활짝 열린다.
늙고 병드는 일 ___________
무상한 인생 늙고 병드는 일이
사람을 기약하지 않네.
... 아침에 살아 있다가 저녁에 죽고마니
찰나 사이에 다른 세상이 되어 버렸네.
無常老病 不輿人期 朝存夕亡 刹那異世
무상노병 불여인기 조존석망 찰나이세
『위산경책』
살아보니 어릴 때 젊을 때는
누군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기가 어려웠다.
간혹 큰스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10년에 한 번 20년에 한 번 정도 들은 것 같았다.
60을 넘기고 나면 알던 사람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왜 그리 자주 들려오고 귀에 속속 들려오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일 년에도 손가락을 다 꼽아야 할 때가 있다.
세월이 흘러가는 속도가 10대에는 10km, 20대에는 20km, ···
50대에는 50km, 60대에는 60km를 달리는 것 같다는 말 그대로다.
그러나 차라리 그것은 좀 괜찮은 일이다.
전혀 예상치도 않은 사이에 그만 세상을 달리하는 예도 흔하다.
젊을 때는 그런 사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늙고 보니 보이고 들리는 일이란 모두가 무상한 일들뿐이다.
그 큰 일이 당사자인 본인과도 전혀 상의도 없었고
예상도 못하는 사이에 세상을 달리하게 된다. 무상하고 무정하다.
아침에 있다가 저녁에 죽고 만다.
불법에 대하여 깊고 바른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인생무상을 절실하게 느끼고 마음을 내는 것이 진정한 발심이다.
세존이 4대문을 나가서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직접 보시고 출가하여 수행할 마음을 내었다.
왕자의 지위는 물론
아버지와 아내 자식도 버리고
죽음의 길을 벗어나는 법은 없을까 하여 출가한 것이다.
6년을 수행하여 비로소 해탈을 이루었다.
불교의 출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불교를 바르게 그리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는 이와 같은 발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발심이 없는 출가는 그 이름이 출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