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에티켓 2.
작성자
cjk
작성일
2007-01-27 03:34
조회
774
2. 상대방에 대한 배려.
A. 상대방의 정신집중을 방해하지 말것.
골프 경기에 임한 사람은 코스에서 한결같이 다른 골퍼들이 최선의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만 합니다. 일단 다른 골퍼가 골프스윙의 자세를 갖추면 몸을 움직이거나 대화를 한다거나 아니면 소리를 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셀폰 벨이 울리는 것도 미리 대비하여야 하겠지요.
골프는 정신을 최대한으로 집중하여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최상의 스윙을 매 샷마다 재현해야 합니다. 스탠스를 갖추고 스윙을 하려는데 어디서 말소리가 들린다거나 뒷편에서 누가 몸을 움직이는 것이 자신의 정신집중을 흐트러지게 한다면 스윙을 마친 후에 표적으로부터 동떨어진 방향으로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자신의 스윙을 방해한 상대방에 대하여 얼마나 무례하고 에티켓이 없는 사람으로 여기겠습니까?
그렇다고 당신이 움직이는 바람에 공을 잘못 쳤다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지요. 그렇지만 속으로는 상대방을 원망하는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니 자신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부족은 결국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낯선 사람이나 친분이 적은 사람 뿐만 아니라 아주 절친한 친구에게도 해당이 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제게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골프 포즈가 각각 다르듯이 스윙을 하기 직전 사람마다 약간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아마 저는 긴장을 풀어주는 의미에선지 어깨를 약간 움직이고는 스윙을 시작하였나 봅니다. 함께 게임을 하던 절친한 친구가 제 스윙 직전에 농담으로 “어깨 한번탈탈 털고~” 라고 한마디 하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는 스윙을 하지못하고 그냥 하하하 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일어났습니다. ‘어, 내가 스윙하기 전에 어깨를 터는 버릇이 있나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턴 매 스윙마다 제가 어깨를 터는지 아닌지에 먼저 신경이 쓰여져서 게임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친구의 지나가는 농담 한마디에 스윙이 흔들리는 것도 제가 기량이 없는 골퍼인 탓이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그날 그 한마디에 게임을 망쳤으면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이렇게 그날의 일이 떠오르는 것일까요?
골프 티잉 그라운드에서 자기 차례가 아닌데 먼저 볼과 티를 꽂는 행위도 에티켓에 어긋납니다. 넓은 티잉 그라운드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이 그 티잉 그라운드를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볼을 치려는데 너무 가까이서 지켜본다거나 골프 카트를 가까이 붙여둔다거나 아니면 바로 뒷편에서 지켜본다거나 홀의 바로 뒤에 서 있는 일도 모두 에티켓에 어긋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완벽하게 정신집중을 하는데 방해되는 모든 행동은 골프 에티켓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