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게시판

너 자신을 아니?

작성자
아가페장로교회
작성일
2007-09-20 18:38
조회
1328
요즘 한국은 어느 젊은 여자에게 나라 전체가 속아 넘어간 기분일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대학을 졸업했다고 속이고 서울에 있는 대학의 교수로, 나라의 중요한 분야의 책임자로 활동하다가 어찌된 영문인지 모든 것이 다 가짜로 밝혀져서 국민들 모두가 속이 타는 모양입니다. 그 여자에게 자기가 직접 속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난리법석입니까? 그 여자가 가짜인 것을 수도 없이 이야기 했는데도 지금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 두해를 속인 것이 아니라 몇년 동안 여러 사람들을 속였는데도 이제야 발각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리석고 힘없는 사람들을 속인 것이 아니라 소위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속아 넘어간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욱 신기한 것은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지금 그 일을 쉬쉬하고 덮어두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그 여자가 저지른 가짜 행적을 통해 자기들 속에 숨어있는 가짜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속인 자도 가짜지만 속아 넘어간 자들 역시 가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사건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은 한 여자의 사기 행각을 통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가짜라는 것을 발견하고 저마다 부끄러워 어찌할 수 없는 당혹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신약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서로 자기가 크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3년간 세상에서 하실 일을 마치시고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예수님과 동행하던 제자들은 전혀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누가 그분의 좌우편에 앉을 것인가를 두고 다투었습니다. 저마다 자기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다보니 누가 크냐하는 문제로 다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누가 과연 큰 자인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제자들 가운데 어린아이 하나를 불러 세워 놓고 이런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자가 가장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스스로 크다고 자부하던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는 아무도 큰 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제자들은 자기가 알고 있던 자신과 실재적인 자신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요즘 세상은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아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자기의 있는 모습 그대로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마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가 자기들의 벗은 모습을 부끄러워하여 숲속에 숨은 것과 같이 자기의  본래 모습을 자꾸만 숨기려고 합니다. 부득불 다른 사람들 앞에 보여져야 한다면 진실한 자아보다는 꾸며진 자아를 보여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 앞에 보여지기 원하는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을 모두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보다 나은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힘쓰는 모습은 칭찬을 해야할 일이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아예 하지않고 적당히 꾸미고, 그럴듯하게 포장만 잘 하면 지금보다 나은 자아가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음이 문제입니다. 일단 남을 속여 나 자신을 그럴듯하게 알리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가 주는 유혹은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얄팍한 자아포장은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죽일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치명적인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자기포장은 자기성취가 아니라 자기파괴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포장은 자기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모습이 진실인줄 알고 함께했던 사람들마져 멸망의 길로 인도하고 맙니다.



나는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겉으로 드러난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나는 누구입니까?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인정할 수 있습니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자꾸만 내 안으로 숨으려고 하는 나 자신을 끊임없이 찾아내는 것입니다. 숨어 있으면 안보이고, 숨기만 하면 누구도 나를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찾으심 앞에서도 피할 수 없지만, 요즘은 세상 앞에서도 피할 길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숨기고 또 숨겨보지만 세상은 여지없이 우리의 원래 모습을 잘 찾아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의 찾음 앞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래의 자아를 찾아 비교해보면 모두 다 거기서 거기에 불과한 초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완벽해 보이는 사람 속에도 여전히 약함이 있고, 사람들의 눈길을 전혀 받지 못하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사람 속에도 세상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비범함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하나님 앞에서 선 우리 모두는 벌거벗은 죄인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이런 하나님 앞에 죄인된 나 자신을 찾으면 신기하게도 나 자신의 가치는 더 높아만 갑니다. 나같이 못난 존재가 우주를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죽어 마땅한 죄인인데 죄없으신 예수님께서 대신 죽으실 만큼 고귀한 존재가 바로 나 자신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포장되고 위조된 나 자신이 아니라 제대로된 나 자신을 발견하세요. 그러면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내 모습 그대로 드러내며 살아갈 용기가 생깁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를 제대로 아는 기쁨을 맛보세요! 그 기쁨이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자유함을 누리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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