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Q&A

탈모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8-07-02 16:49
조회
1462
탈모증은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이며, 전체적으로 빠지는 것, 나이가 아직 젊은 데도 일찍부터 빠지는 것, 지루성 등으로 나누어 보게 됩니다.

탈모가 시작되어도 본인에게 알려주는 생체의 경고가 없다는 점이나, 어느 정도 진행되면 때로는 본인보다 다른 사람의 눈에 더 쉽게 잘 뜨인다는 미용적인 면 등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당사자에게 정신적인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눈썹, 수염, 음모 등도 빠집니다.



남성 청장년에게 잘 생기며 특히 정신노동자들에 흔한 탈모의 특징은 앞이마 양측에서 시작하여 점점 머리쪽으로 옮겨가며 빠집니다. 머리칼은 점차 엉성해지고, 새로 나오는 머리카락은 가늘고 너무 부드러우나 힘이 없는 상태가 되고, 머리털 본래의 광택을 잃어버립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 꼭대기에서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여 탈모가 된 부분은 가지런히 하나의 짝을 이룹니다. 약간 가려울 때도 있습니다.



지루성 탈모 역시 청장년 남성에게 흔하고 머리의 피부에는 기름기가 돌며 번쩍이거나 회백색의 쌀겨와 같은 머리비듬이 이는 때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건조하고 광택이 없으며 가려운 것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이마 양측이나 아니면 머리꼭대기에서부터 대칭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며 가는 머리카락이 드문드문하고 엉성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하는 곳의 모낭이 위축되기 때문에 영구성 탈모가 됩니다.



탈모의 원인은 아직 분명히 알려진 것이 없으며 대체로 내분비실조, 남성호르몬증가, 신경정신자극, 혈관기능문란, 면역기능이상 및 유전적 요인들과 관계가 있다고 서양의학에서는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에 있어서는 진찰을 통해 먼저 탈모의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봅니다. 위에서 기술한바와 같이 완전 대머리, 부분 대머리 또는 원형탈모증 등 탈모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진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탈모라고는 해도 이름만 같지 내용이 틀리니까 탈모에 좋은 처방이 따로 있는 게 아니거던요.



가장 많이 보이는 형이 혈허입니다.

혈허라면 쉽게 말해 영양부족인데, 많은 경우 영양부족이라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체구도 좋고 혈색도 좋거던요. 그러니 누가 영양부족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만, 좀 다르게 표현한다면 영양의 불균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영양의 편재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있는 쪽에는 많이 몰려있고, 없는 쪽에는 너무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뭔가의 이유로 부족한 쪽의 근육과 피부는 영양부족증으로 말미암아 탄력이 떨어지고, 단단히 박혀있어야 할 머리카락의 뿌리가 흔들리게 되고 빗질이나 샤워를 하는 동안의 작은 힘을 가해도 쉽게 빠지게 되겠지요.



다음으로 많은 원인은 남성호르몬의 부족이나 세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사람,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 곧잘 우울해지는 사람 등에게 많습니다.

한의학적 용어로 신정부족이나 사려과다, 노상심비 및 음허열성, 온습적열, 습열상증(上蒸)에 의한 머리털 모근의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와 같이 한의학적으로 여러 원인이 있으므로 귀하의 경우 어떤 방법이 좋을지 한마디로 알려드리기가 어렵습니다만, 일단 경락자극을 해보시기 권합니다.



체질과 상관없고, 음식이나 약물과도 전혀 상관이 없지만, 다만 어느 정도 기(기운)는 있어야 효과가 납니다. 초기라면 6-7개월 정도로도 효과를 보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양손의 손가락을 적당히 구부려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는다는 기분으로 이마에서, 귀위에서, 뒷머리에서 각각 꼭대기로 지그시 누르면서 백회(머리 꼭대기, 정중앙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있는 경혈)를 향하여 옮겨갑니다. 더러는 두피가 아플 정도로 강하게, 더러는 아주 부드럽게 강약을 교환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최소한 30분씩 마사지를 해주면 탈모증의 초기에는 더러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역시 침술과 한약입니다.

어느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한지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만약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있는 단계라면 예방적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혹시 치료에 부담이 있으시다면 다음 사항들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1. 적당한 양의 운동.

피는 영양덩어리입니다. 피가 가야할 곳마다 다 가기 위해선 힘 있는 심장의 박동이 필요하고, 강력한 박동에 의해 피는 말초까지 갈 수 있지요. 혈액순환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운동입니다. 적당히 땀이 나서 샤워를 해야 할 정도로 하면 도움이 됩니다.



2. 물을 적당량 마십니다.

운동 후 작은 병으로 한 병 정도 물을 맛있게 마실 정도면 좋습니다.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너무 억지로 많이 마시지 않는 것도 기억해 두시길. 물은 몸의 독소를 내보내는데도 유용하게 쓰이므로 물은 꼭 마시도록 합니다.



3. 검은 쌀

검은 쌀을 비롯하여 오골계, 검은 콩, 검은 깨 등은 다 신장에 좋다고 한의학에서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단순히 소변을 걸러주는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호르몬계통의 직접적 장부로 보고 치료합니다. 탈모가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4. 호두와 잣

호두는 머리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잣은 머리카락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잣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E는 시력 회복과 빈혈 치료는 물론 모공을 단단하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하루 10알씩 꾸준히 섭취하면 탈모 방지는 물론 머리카락에 윤기도 흐르게 된다. 흰머리가 많은 사람들이 잣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검은 머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호두는 불포화 필수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뇨작용과 폐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각종 신체질환으로 인한 탈모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5. 마늘

마늘이 탈모를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돕는다. 탈모를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다. 마늘은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6. 구기자

구기자는 신진대사를 도와 피부미용에 뛰어난 효과를 있다고 알려져 있어 탈모 증세를 겪는 이들이 구기자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구기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인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구기자 달인 물로 머리를 감는 것 역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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