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손발이 차요 (2)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22-02-15 20:20
조회
627

전에는 여성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남성들도 많다. 바로 "냉증"이다. 아침저녁뿐만 아니라 낮에도 추위를 느끼는 날이 늘어난 요즘은 낮엔 봄이 온 것 같다가도 저녁이 되면 아직 겨울 같고, 새벽녘이면 아예 겨울이다.


그래서 자연의 지배를 받는 우리 몸도 냉증이라는 몸의 차가움으로 인해 더 힘들게 느껴지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손발이 차가운 건 본인이 즉시 느낄 수 있으나 배가 차가운 건 잘 느끼지 못한다.


 


배가 차갑다는 건 그만큼 기능 상의 문제가 있음을 말하므로 손발이 차갑다면 배가 따뜻한지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자기 스스로 자신의 배의 이곳저곳을 손바닥을 대어보면 차가운지 더운지 알 수 있으니까 자가진단이


어려울 것도 없겠다. 배를 만져 보면 때로는 서늘하고 차갑고 체온이 내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 그 문제를 풀어야 다음 단계의 치료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겨울이라 그렇다구요? 아니요. 추운 겨울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고,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운 여름에도 몸은 더운데 배를 만지면 차갑다. 또는 찬데도 있고 더운데도 있어 배의 온도가 일정치 않은 분들도 많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는 남들도 다 그러니까 스스로 “정상”으로 판정하고 무심히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자각 증상이 적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내어 치료하기엔 어렵고 혹여 도움이 되는 방법을 쫓다가 몸의 냉기가 악화되는 원인이 되어 버리는 일도 적지 않게 있다.


 


냉증은 단지 손발이나 팔다리만 차가워지는 것이 아니다.


손발 끝만 차다. 손은 따뜻한데 다리는 차다. 몸이 전체적으로 찬 편이다.


손발과 피부의 표면은 따뜻하지만 배는 차다.


 


이 문제들을 개선하려면 대체로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하고 그 중에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 습관을 취하는 것과 운동은 필수적이다. 뭐든 시작하면 꾸준히 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해서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므로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게도 손발이 차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따뜻한 음식이 좋다. 속을 데워서 몸을 데우며 따뜻해야 순환이 잘되기 때문이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건 좋지 않으니까 찬 것과 따뜻한 것을 적절히 조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다. 조합하는 건 반반을 하던지, 6:4 로 하던지, 3:7로 하던지 등등으로 한다.


 


● 속을 데우는 온성 식품


생강, 고추, 파, 된장, 호박, 연근, 콜리플라워, 당근, 우엉, 시래기, 참마, 연어, 가다랭이, 고등어, 양고기, 쇠고기, 사슴 고기, 설탕, 아몬드 우유 등


 


● 몸을 차게 하는 냉성 식품


오이, 양상추, 토마토, 바나나, 오렌지, 맥주, 녹차, 커피, 우롱 차, 호지 차, 백설탕, 우동, 마요네즈, 우유, 두유 등


 


몇 개 골라서 생각나는 대로 적었지만 식재료는 숱하게 많으므로 마치 잡탕 찌개가 맛이 있듯(필자의 경우) 여러 가지를 조합하여 먹으면 좋겠다.


 


혈액 순환 장애는 손발이 차가운 원인 중 하나다.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족욕인데 이 방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쥐가 잘 나는 사람들에게는 좋으나 혈압이 높은 분들은 주의해야 하는 방법이다. 기혈의 순환장애가 개선되면 잘 뭉치는 근육도 부드러워 지고 피로와 긴장도 해소되며 특히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족욕이 번거롭다면 양손을 비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정한 부위는 특정한 경락과의 관계가 있으므로 경락학을 공부하여 익혀서 사용한다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 현실이라면 그냥 열심히 따끈따끈할 정도로, 그러나 결코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지나친 마찰은 피하면서 손바닥과 손등을 가볍게 비벼주면 몸 전체에 영향이 가면서 기혈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강건함과 평안함을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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