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조루와 정력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8-05-10 17:33
조회
2502
배가고픈 흥부가 놀부 형님집에 갔더니 마침 놀부마누라가 부억에서 밥을 푸고있더란다..

흥부가 와도 몰라보고 밥만 뜨고있는걸 보고 흥부가



"형수님  저  흥분대요..."



그 말을 들은 놀부마누라가 주걱으로 냅다 흥부뺨을 때렸단다...



" 형수님 저 흥분 되요...." 로  잘못 알아듣고  저지른 조선시대의 정숙한 여인 놀부마누라가 지금까지 이렇게 나쁜 여자로 알려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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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가 보다.

아무튼 정력은 아무 때나 불쑥불쑥 솟는게 아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건 역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을 때의 일들이다.

가장 활발한 때가 언제였냐면 역시 십대후반에서 이십대에 이르는 기간이 대부분이다.

이때 우리 몸의 생리기능이 가장 활발한 때이기 때문이다.



정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건 매우 상대적이다.

이 글은 이십대를 위한 글이 아니고, 그로부터 한참 지난 분들을 위한 글이니 자꾸 이십대를 논하는 것보다는 좀 현실감 있는 내용을 말해보자.



임상을 하다보니까 놀랍게도 삼십대 후반부터 정력이 부족하다는 극히 주관적인 판단으로  문제를 만들어 고민하다 오는 분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정신적인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슬슬 밤이 두려워지기도 한다면 좀 더 본격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정신과 의사를 보라는 말이 아니고, 한방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되니까 너무 걱정말라는 이야기.



이런 경우는 사실 정력이 부족한게 아니고 일종의 조루라고 보여지는 것이긴 하나 실제로 하는걸 보고 판단하는게 아니고 전적으로 본인이 말하는 내용과 진찰소견을 연결시켜 판단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조루가 아닌데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때로는 배우자도) 경우가 더 많다.



어디서 어디까지를 “조루”라고 봐야할지는 이 역시 상대적이긴 하지만 십대도 아니고, 처음 하는 것도 아닌데 삽입과 동시에 사정을 한다면 조루일 수도 있다. 조루일 수도 있는 것이지 아직은 조루라고 단정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루는 하나의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기에 치료해서 고쳐지면 더 이상 조루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면 배우자도 치료해봐야 한다. 그래서 배우자도 치료를 했음에도 계속 조루라고 여겨진다면 그때서야 진짜 “조루”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그러나 진짜 조루는 별로 보지 못했음을 부기한다.



사십대를 넘어가면서 나타나는 현상부터는 정력부족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나타난다.

물론 삼십대에도 있긴 하지만, 먼저 은은한 요통을 꼽는다.

이 은은한 요통은 한의학적으로 그 원인이 신장의 허약함에 기인한다고 보고 치료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은근한 통증이 허리에 계속 있다면 하지 않아도 정력이 줄줄 새는 것과 같다.



다음은 복부비만을 꼽는다.

은은한 요통이 있었던 분들에게는 대부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분들이 많지 않다. 복부비만은 신진대사기능의 저하를 뜻하는 매우 달갑잖은 문제다. 한 번 발생하면 여간해서 고쳐지지 않는 고약한 질병인데, 복부비만을 방치하다보면 결국 각종 성인병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력의 기본은 좋은 건강이므로 건강을 잘 다져야 하는데 이게 혼자만으로도 가능하긴 하지만 역시 배우자의 도움이 있으면 보다 효과적으로 다져갈 수 있다.

남편의 건강은 아내가 돌봐야 하는 것이고, 아내의 건강은 남편이 돌봐야 하는데, 많은 분들은 “당신이 알아서 챙겨!!” 하는 식이라 결국 둘 중의 하나도 제대로 챙기질 못하는 현실을 본다.



그래놓고는 남편이 남편구실(?)을 못한다느니, 아내가 아내로서의 임무(?)를 태만히 한다느니 하는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는다. 이는 씨를 심었으면 가꾸어야 하고, 그것도 정성들여 가꾼 후에 좋은 열매를 기대해야 하는데 대충 심어놓고, 가꾸는둥 마는둥 가꾸곤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다고 타박하는 것과 같다.



진짜 정력부족 상태로 몰고 가는 문제는 오십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좀 더 구체적인 모양새로 나타난다. 물론 당뇨라던가 하는 성인병이 있다면 당연히 정력은 밑바닥으로 떨어지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인병이 없는데도 나타나는 현상이 발기부전에 해당하는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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