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를 다스리자 변비는 여간해서는 낫지 않는 것이지만 그래도 늘 꾸준하게 하면 완치를 바라볼 수 있다.
인체파동의학에서는 통상 “변비 7번 자리”라고 부르는 혈이 있는데, 이 혈은 변비에만 좋은 게 아니라 두루두루 여러 가지 질환에 다 좋은 혈이라서 그냥 가르쳐 주기에는 참 아까운(?) 혈이다.
그럼 그 수많은 병을 치유할 수 있어 좋다는 변비 7번 자리는 어딘지 알아보자.팔뚝 안쪽에 있다.
다만, 다른 혈과 마찬가지로 변비 7번 자리 역시 사람마다 그 위치가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팔꿈치주름에서 손목주름까지의 거리를 12촌이라고 했을 때 팔꿈치주름에서 5촌에 해당되는 곳으로 경락상의 극문혈(수궐음심포경의 극혈) 부근이다.
우리 몸에는 팔에 있는 변비 7번 자리와 같은 효과를 내는 변비 7번 자리가 무수히 많다. 다리의 종아리에 있는 혈자리인 승산도 변비 7번 자리다. 한의학에서 생리통이 심할 때 뜸을 놓는 외관·삼음교·족임읍도, 파동원리에 의하면 같은 기능을 하는 자리라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변비 7번 자리는 모든 파동의 근원지인 중심이다. 신장 위에 붙은 부신, 명치끝에 상응하는 곳이요. 위장과·간·횡행결장이 교차되는 곳이다.
인체파동원리에서 명치끝은 힘의 분산과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 때문에 변비 7번 자리는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찬 경우, 식체·소화불량·두통·항강·어지럼증·딸국질·오십견·만성피로·숙취해소·변비·설사·부종·비만·허리통증·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신부전증·중풍 등 만병을 치료하는 자리로 사용되어지는 아주 중요한 혈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파동 때문이다. 파동이 어떻게 쳐나가 힘의 균형을 이루는지를 알면 이해하기 쉽다. 파동은 끝에서 끝으로 쳐나간다. 파동이 쳐나간 끝을 잠잠케 해서 파도를 잠재울 수도 있지만, 파동의 출발지인 중심(변비 7번 자리)를 다스려 파동이 쳐나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머리 아프면 발끝만을 자극해도 좋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파동은 중심에서 만난다. 인체의 중심에 해당되는 중완을 자극해도 두통이 좋아지는 이유이다. 변비 7번 자리만을 잘 자극해도 위장만 편해지는 게 아니라, 머리도 좋아지고 발끝도 좋아지는 것이다.
잔잔한 호수에 떨어진 돌멩이의 충격(파동)이 호수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한 곳을 잠잠하게 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곳도 금방 잔잔해지는 것은 아니다. 한 두 번에 좋아지지는 않지만, 한 두 번으로도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꾸준히 계속해야 치유된다. 하루는 오른팔에서 변비 7번 자리를 지압했다면, 다음날에는 왼팔에서 변비 7번 자리, 그 다음날에는 왼발에서, 또 그 다음날에는 오른 발에서 변비 7번 자리를 다스리는 것도 음양의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