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또 다른 통증을 낳는다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8-02-20 14:59
조회
1712
외부 충격으로 생긴 통증은 하나의 파동이 되어 온몸에 퍼져나가면서 또 다른 통증을 일으킨다.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면 오른쪽 발목이 제1 통증 자리가 된다.
한의사들도 대개는 아픈 자리를 치료하는데 아픈 자리를 “아시혈”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인체 파동 원리는 아시혈이 아니라 제2 통증 자리에 침을 놓거나 지압을 한다. 우리 몸에는 자연 치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뇌가 외부 자극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몸이 알아서 치유할 텐데, 뇌는 어떻게든 빨리 치료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그래서 통증에 대한 뇌의 과민 반응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오작동이고, 이 오작동으로 말미암아 통증을 악화시킨다. 오른쪽 발목에 필요 이상의 강한 힘(에너지)을 보냄으로써 자연 치유가 안 된다. 제1 통증이 파동을 일으켜 제2 통증을 일으킨다. 제2 통증은 제1 통증으로 인해 깨진 불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발목이 삐면 우리 몸에 여덟 군데(양손·양발·양팔·양다리) 이상 수천·수만 곳(세포 하나까지 몸 하나이므로)의 제2 통증 자리가 생길 수 있다.삔 오른쪽 발목(제1 통증 자리)으로 인해 생기는 제2 통증 자리는 오른발에서는 새끼발가락 첫째 마디, 왼발에서는 엄지발가락 첫째 마디, 오른손에서는 새끼손가락 첫째 마디, 왼손에서는 엄지발가락 첫째 마디 등이다.
이 가운데 한 군데를 선택해서 자극한다. 치료 효과는 같다.뇌의 오작동으로 인해 생기는 제2 통증 자리에는 점이나 흉터가 생기거나 손가락·발가락이 뒤틀린다. 이곳에 침이나 지압으로 자극하면 뇌는 새로운 통증에 집착하게 되고, 다시 이곳으로 과도한 힘을 보내 오작동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발목은 안 아픈데 침을 맞은 자리가 아프게 느껴진다.침으로 생긴 통증(제3 통증)도 삔 발목으로 생긴 통증처럼 또 다른 통증(제4 통증)을 일으킨다. 제4 통증에 침이나 지압으로 자극을 주어 제3 통증을 잠재운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침을 놨다면 왼손 첫째 손가락 첫 마디를 지압하거나 침을 놓는다. 침의 부작용을 풀어 준다고 봐도 된다.
이렇게 연쇄 반응으로 생긴 모든 통증이 사라져야 삔 발목이 낫는다.정리하면 제2 통증 자리는 삔 발목을 치료하기 위해서 침을 놓거나 지압하는 곳이고, 제4 통증자리는 침이나 지압으로 인한 부작용을 풀기 위한 자리다. 제3 통증은 제2 통증 자리에 침을 놓을 때 오는 통증이기 때문에 제2 통증 자리와 제3 통증 자리는 같은 곳이다.
김천구 기자 [dzurie@ilgan.co.kr] 도움말=인체 파동 원리 창안자 박종부씨(www.padong.or.kr, 1577-8075)
옮긴이: 안병엽 원장. 성신한의원. 인체파동미주지원. 안씨원리침개발자. 사암오행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