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전 한 번도 체한 적이 없는데요?”.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9-04-22 17:20
조회
1856


디스크로 진단되었으나 수술을 할 정도가 아닌 상황에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치료를 지시받고 약물을 복용하다가 위장에 심한 불편감이 있었으나 약물을 복용하다보면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터라 약을 먹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면서 약물을 일단 중지하고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며칠 기다려봤지만 기대에 몸이 맞춰주지 않아 할 수 없이 내원한 30대 중반의 젊은 부인.

진맥을 하고 난 후, 소화기관의 운동력이 약하군요. 라는 필자의 의견에 곧장 대답한 그녀.

“전 한 번도 체한 적이 없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면 속쓰림 있었지요?”

“네, 근데 물을 마시거나 하면 이내 괜찮아져요. 근데 요즘은 밥을 먹고 나면 좀 있다가 배가 아플 때도 있어요.”



보기에 그녀는 빈혈기미도 있었기에,

“식사하고 난 후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어요? 한 두어 시간 후에 라던가...”

“더러 아프기도 해요.”



이럼에도 체한 적이 없으니 위장부위에 이상이 없을거라고 믿고 싶어하는 그녀...

사실 그녀만 그런게 아니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체하지 않으면... 소화기관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다.

사실 이런 분들은 늘 체한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상(食傷), 주상(酒傷), 노권상(勞倦傷)과 같은 한의학적인 용어는 읽는 이들이 잘 모를 수도 있으므로 이해하기 쉽게 일반화된 양방명칭으로 표현하면 “만성 위염” 에다가 “위-십이지장궤양”의 가능성이 있는 분이다.



만성위염의 원인은 급성에서 이행되는 경우에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불규칙적인 식사, 과식, 폭식, 과음, 날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 등등으로 문제가 시작된다.

또 전반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이거나 툭하면 잘 삐지거나 화를 내는 등의 감정 장애가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양불량, 심허(心虛), 신부조(腎不調)·만성 소모성 질환, 칠정 등이 유인이 된다. 또한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으로 위장의 울혈(鬱血)이 오래 계속되면 그에 따라 만성 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위염은 서서히 식욕이 감퇴되고 음식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감이 오는 만복감(滿腹感), 위가 있는 부위의 불쾌감이나 압박감, 또는 쑤시는 것같은 아픔, 가슴앓이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신트림이 나고 위장부위의 불편함이 등으로 전달되면 잔등이 아프기도 하며, 입이나 인후가 불편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입냄새가 좀 심하게 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잇몸이 들떠서 이가 아파 음식을 씹기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엉뚱하게 치과로 달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잇몸치료를 할 수 있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옳다.



시간이 갈수록 전신적으로 약해지면서 본인 스스로 힘이 없다던가 기운이 없다고 한다.

뭘 조금만해도 바로 피로를 느끼게 되며 사람에 따라 “자기자신을 가리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자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분에게 만약 출혈이라도 있게 되면 매우 당황해 하는데 처음부터 당황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대장에도 영향을 끼쳐 대변은 변비에 가까울 정도이거나 설사가 있게 된다. 혀에 이끼가 많이 낀다며 이끼에서 냄새가 난다고 긁어내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이끼는 위장상태가 치료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으로 계속해서 긁어낼 것이 아니라 한의사로부터 이끼가 끼는 원인을 치료받는 게 좋겠다.



이런 말을 하면 “겁준다”는 분들도 있지만, 듣기 싫어도 들어야할 말이 있다.

즉 만성위염이 낫지 않고 오래 계속되면 위궤양, 위암 등의 터전을 마련하는 수가 있음을 알아두자.



그리고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위염이 더 악화되므로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불규칙인 식사부터 개선하고 담배, 커피와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을 멀리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도 지금부터 기르도록 한다면 금상첨화겠다.



당연히 한약과 침술치료를 받으면 빨리 좋아지지만 스스로 치료하고자 한다면;

손바닥을 위로 하여 팔뚝가운데를 보면 두 개의 힘줄이 들어나는데 이 힘줄을 따라 손목에서부터 팔꿈치 접히는 부분에 이르도록 차근차근 계속 눌러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나게 개선된다. 어느 한쪽을 먼저하고 아파지면 다른 한 쪽을 마저 하도록 한다.



꾸준히 한 번에 30분 이상씩 한다면 위장과 대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좋아져 소화개선은 물론 변비나 설사도 개선되며 꿀맛 같은 단잠도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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