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나 중이염이 한방치료로 나을까요?
한의원은 발을 삐거나, 허리를 삐었을 때만 가는 곳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 때로는 필자도 놀랄 정도...
그러다보니 초기에 손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을 키우고 또 키워서 오는 분들도 있기에 오늘은 싸잡아서 작심(?)하고 안내 말씀을 좀 드리고자 하오니 양해하시기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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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명이라는 못된 녀석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할까요?
이명이건, 뭐건... 이런 게 왜 생기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막연하게 이래서 생길 것이다... 뭐 이런 추측을 일삼는 지식가지고는 전혀 낫지도 않을뿐더러 이명증을 가진 환자만 불쌍해지는 경우를 당합니다.
그럼 이명증을 앓는 분들의 대략적인 상태를 한 번 보십시다.
① 허리나 하지가 차고, 빈혈기미로 무기력, 두중감이나 이명, 어지럼이 있는 자.
②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며, 어지럽고 안색이 별로 좋지 않고 체력도 약한 빈혈인 자.
③ 경증의 심장판막증이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이나 수족이 붓고, 심한 빈혈과 어지럼이
있는 자.
④ 어지럽고 안면으로 열이 오르며, 머리가 무겁고, 손발이 저리며, 혀가 굳어지는 등의 증상
외에 정신증상으로 물건을 잘 잃어버리게 되는 등의 뇌동맥경화의 증상을 보이는 자.
⑤ 고혈압 때문에 뇌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경우에도 이명이 있을 수 있으며, 이명 외에도
어지럼, 어깨의 굳음, 수족저림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급격히 혈압이 상상하여
이런 증상이 심하면 일시적인 경련발작이 생기거나, 뇌출혈, 뇌경색 등으로 순식간에 발전
하여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⑥ 고혈압뿐만 아니라 저혈압인 경우에도 이명이 있을 수 있다.
⑦ 중이염인 경우에도 이명이 있을 수 있다.
⑧ 자주 보이는 병으로 메니엘 병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병은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막힌 것 같고 아주 심한 어지럼이 생긴다. 온통 빙글빙글 도는 것 같으며 심하면 서있을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동시에 이명, 난청, 구역질, 구토 등이 따른다. 이런 어지러운 발작은 몇 분이나 2-3일간 지속되지만 보통은 1-3시간이면 회복한다. 이명, 난청 등도 가벼워진다. 그러나 재발하기 쉬운 것이 특징으로 몇주 혹은 몇 달 간격으로 심한 어지럼이 주기적으로 생기며 한쪽부터 잘 들리지 않게 되어 간다.
⑨ 위에 나열된 이명 및 이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질환들이 있는데, 이명이 있다 해도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만한 것으로부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까지 정도에 따라 다르다. 낮에는 잘 모르는데 밤이 되면 잠은 안 오고 이명이 있어 신경이 쓰인다던가, 높은데 올라가면 일시적으로 생기는 것도 있다. 반대로 하루 종일 이명이 있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문제들이 왜 생길까...
바로 “허”해서 생기는 겁니다.
질병으로 오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허”하는 판정을 받습니다. 사실 한의학적으로 보자면 “허”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막상 환자분들은 자신이 허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필자는 늘 “허”하기 때문에 암을 포함한 모든 병이 생기며, 당연히 “암”이라 할지라도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이 한의학이라고 말하0는데요.
왜 이렇게 말할 수 있는가하면 한의학은 “절대 과학”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추측 과학”이 아니다. 날마다 새로은 학설(가설)이 나오고, 더러는 정설로 자리를 잡았다가 다시 새로운 학설에 의해 도태되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분명한 문제가 있다.
그건 “절대 과학”을 활용하여 치료하는 한의사들의 실력이나 능력이 같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허리를 삐거나 발목을 접질려서 한의원에 가는 건 상식이라고 할 정도로 잘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렇게 잘 아시는 분들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치료되는 질환인 중이염이나 이명의 초기 또는 난청이나 디스크 같은 고난도 난치 질환도 한의원에서 치료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질병에 대한 의학적 접근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눈에 보이는 현상을 위주로 설명되는 서양의학과,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실체를 다루는 한의학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의학에는 “경락”이라고 부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순환체계를 질병의 현상을 파악하여 진단하며 치료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순전히 경락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병리학이나 해부학적으로 서양의학의 우수한 부분을 그대로 받아들여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그래서 질환에 연관된 부위의 해부학적인 검사를 권하고, 그 X-ray나 MRI 등을 가져오게 하여 서양의학적 판단을 한의학적으로 재해석하여 더 나은 치료를 통해 환자분의 고통을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해드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난치 또는 불치로 알려진 질병이 한약 한제, 또는 침술치료 몇 번에 나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시면 곤란합니다.
기적을 기대하기보다 꾸준한 치료와 양생을 통해 점차 개선되는 건강으로 본인 자신과
사랑하는 온 가족들 그리고 정겨운 이웃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