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오십견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3-08-28 11:48
조회
1105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하는 분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그러니까 어깨가 아픈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아프다고 다 오십견은 아니라는 말씀.....

진짜 오십견은 일종의 풍이다. 옛날엔 견응(肩凝)이라고 불렀다.

견응을 모르는 일본인 의사들이 붙인 이름이 그대로 한국으로 건너와 정착된 왜색문화(?).

그것도 대체로 나이가 오십줄에 들어서면 대사기능의 저하로 말미암아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십대에 많이 생긴다고 오십견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반해 미국 의사들은 “Frozen Shoulder” 라고 하니 오히려 견응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풍을 맞으면 사지의 일부 또는 전부가 굳어버리듯이 글자 그대로 어깨가 굳는 병이다.

생각해보면 매우 위험한 병이라는 말인데, 잘 살펴보면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의 염증 때문에 유착이 생겨 관절의 움직임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어깨와 팔의 운동이 제한되고 조금만 움직이려 해도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우리 주위엔 의사들이 많다.

진짜 의사가 아니라 면허는 없어도 자신의 경험이나 체험을 바탕으로 남에게 강권하는 분들을 말함이다.

몇 년 전에 오십견에 걸려서 고통을 받던 중, 잘 아는 어떤 분이 운동하면 좋아지며 특히 기계체조를 하면 오십견은 금방 풀어진다는 말을 듣고 운동을 하려고 시도하다가 그만 돌아가실 정도(환자 본인의 표현)로 격통을 안고 오신 분이 있었다.

물론 한동안 치료해서 깨끗이 나았다.

 

오십견의 초기에는 어깨 움직임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고 어깨가 무겁고 뻣뻣한 느낌 정도만 있다가, 조금 더 심해지면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에 불편하다. 그뿐만 아니라 밤에 자다가 어깨가 아파 잠을 설치는 것도 문제다. 증상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점점 어깨의 운동범위가 좁아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필자가 경험한 가장 많은 오십견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에 대부분은 어혈에 의해서 생긴다고 할 정도..... 어혈에 의한 통증의 특징은 낮에는 좀 괜찮으나 저녁엔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어깨는 꽤 복잡하게 근건이 얽혀 있어 활동을 할 때 많은 피를 소모하므로 어혈이 생길 여지가 많다. 스테로이드 계통의 주사를 맞으며 물리치료를 해서 괜찮아졌다가도 얼마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음은 역시 어혈이 생기는 원인 자체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본다.

 

집에서는 기혈의 순환을 돕는 의미로 어깨관절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만큼의 운동도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는 굳은 정도에 따라 다르다.

침술치료로만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몸을 치료할 수 있는 기가 부족하면 한약을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가급적 초기에 치료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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