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겨울철 건강관리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3-10-31 12:10
조회
1322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사우나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걸 보면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추운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필자도 한국에 있을 땐 가족과 더불어 온천을 찾기도 했고 이곳에 와서도 솔덕이나 뱅쿠버 또는 카나다의 온천을 찾았던 적이 있다.


온천은 아니지만 뜨겁게 지지는걸 좋아하는 분들은 인근의 Fitness center 나 찜질방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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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추워질수록 따끈따끈한 아랫목이 그리워짐에 따라 몸을 지질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 그러나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이던 지나치게 하면안 된다는 사실이다.


 


땀을 빼면 시원하고 개운하다고 뜨거운 찜질방에서 오래 참고 견디는 수행(?)을 자랑하는 분들이 있다. 개인마다 견딜 수 있는 한계가 다름에도 가장 오래 참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맹신하는 경우엔 크나큰 손해를 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비교적 건강하다고 여기며 살고 있다.


완벽한 건강상태에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자신의 몸속에서 현재 어떤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할 뿐, 실제로 몸속에서는 항상 좋은 변화건 나쁜 변화건 늘 상태가 바뀌고 있다.


 


땀을 흘릴 정도로 자기 분수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추운 겨울철엔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으니 쉽게 땀을 낼 수 있는 찜질방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땀을 흘리면 몸속의 노폐물이 함께 빠져 나간다. 이때 중요한 건 꾸준히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렇게 함으로서 얻어질 수 있는 유익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운동을 함으로서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좋아지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뻣뻣하던 것도 개선되게 되며 불치병인 고혈압, 류머티스 같은 것도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다.


 


운동이 아무리 좋다한들 지나치면 이 된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거나 심혈관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운동이던 사우나이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런 분들은 운동하기가 어려워서 (힘들어서) 거의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나는데 찜질은 가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므로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넘으면 피부혈관이 확장되어 표피로 가는 혈액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심장과 뇌로 가야하는 혈액량이 부족해진다. 결국 돌연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심장질환자들은 찜질·사우나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따라서 고혈압·협심증·심장질환 등 심혈관 질환자들은 가능한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대신에 찜질을 택한다면 시간은 한 번에 15~20분 정도로 제한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40대 이상 중년과 고령자라면 찜질시간을 15분으로 줄일 것을 조언한다. 또한 최근 심각한 병을 앓았거나 격렬한 운동, 과음을 했다면 찜질이나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


 


찜질방에서 나온 직후 냉방이나 냉탕에 들어가는 것도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뜨거운 곳에서 확장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 심장을 손상시키고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자나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물론, 찜질을 즐기는 분들은 뜨거워진 몸을 천천히 식히고 냉방과 난방을 급격하게 번갈아 왔다 갔다 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사람, 중증 심장병 환자, 몸에 고열이 있을 때, 모든 병의 급성기, 음주 후 2시간 이내 등은 특별히 찜질방 이용을 삼가야 한다. 찜질방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찜질시간은 5분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이 때 면으로 된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찬 물수건으로 얼굴 등을 감싸는 것이 좋다. 낮은 온도의 찜질역시 한 번에 20분을 넘는 것은 좋지 않다.


 


사우나를 할 때에는 탈수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누구라도 사우나 이용 전후에 물 한 컵씩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이는 사우나 중에도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간과하기 쉬운 것은 찜질방 또는 온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있다 보면 오히려 피로가 쌓일 수 있다.


만약 몸이 이상이 있다고 느껴질 때에는 즉시 중단해야 하고, 중단했음에도 이상한 증상이 가시지 않으면 진료를 받도록 한다.


 


겨울철의 건강관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늘 규칙적인 생활(, 식사, 운동, )을 하면 그게 바로 건강관리다.


다만 조금 더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운동을 하되 적당량의 땀을 흘려주면 좋다는 것뿐이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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