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오천년이면 뭘 해.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2-08-30 14:13
조회
2825

한의학(한방)과 서양의학(양방)에 두드러진 차이는 질병에 접근하는 방식이며,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의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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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분명 한글로 글을 쓰고 있고, 읽을 분들은 분명 한인일 것인데, 오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이야기를 쓰자니 정말이지 많이 부끄러워진다.

오천년이면 뭘 해. 사람들이 모르는걸...”

그래서 시간이 나는 대로 조금씩 써보기로 했다.

 

양방은 병이 생긴 부분에 집중하여 증상을 낮추거나 제거하려고 하는데 반해, 한의학은 병이 생긴 부분은 물론, 이 병이 왜 생겼는지 파악하여 원인치료도 하는 게 다르다.

침술치료의 예를 들면, 어깨가 아프다면 아픈 어깨에 침치료를 하되 어깨가 아프게 된 원인과 배경을 동시에 치료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어깨가 아프다고 어깨에만 침술치료를 한다면 이는 진찰을 못하는 엉터리라고 볼 수 있다.

진찰한 내용이 맞는지의 여부는 곧 침술치료를 한 번 받아보면 드러난다.

 

요즘 들어 어지럽다며 내원하는 분들이 전보다 좀 많으니 어지럼의 예를 한 가지 더 들어보자. 보험이 있는 분들은 당연히 양방의 검사와 치료를 받고, 더러는 치료효과가 있어서 한의원까지 오지 않는 분들이 있지만, 통증이 아니므로 보험적용 대상 질병이 아니라서 오지 않는 분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분들은 대개 참을 수 있는 한계를 지난 경우에 해당한다. 좀 가벼울 때 왔으면 치료기간이 대폭 짧았을 텐데 이런 분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마음에 가득 찬다.

 

양방에서의 어지럼은 뇌나 중이 등을 검사하여 어떤 이상이 발견되면 모르나 어떤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정상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이는 비단 어지럼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서도 같다.

한방에서는 어지럼의 원인은 귀나 뇌에도 있겠지만, 이미 양방에서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으므로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 틀림없기에 배경에 대한 진찰을 꼼꼼히 하게 된다.

말하자면 혹시 목디스크 혹은 목디스크는 아니라도 목에 어떤 이상은 없는지, 그렇다면 목에 있는 이상은 목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부터온 이상인지를 판별한다. 소화기관의 상태도 어지럼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꼼꼼한 진찰이 필요하다. 손발이 차가운 것도 반드시 살펴봐야 할 문제인데, 일반인들은 그게 어지럼과 뭔 상관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가끔 본다. 손발이 차가운 것도 분명 이상한 징후.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닌 것은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그것이 치료.

 

좌우간 어지럼의 원인이 빈혈인 경우도 있지만, 빈혈만이 정답은 아니다.

양방에서 검사하듯 뇌 혹은 중이의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개제되어 있을 수 있고, 같은 구조적인 문제라도 목이나 어깨 등의 것들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찌그러진 것들을 잘 맞추어 균형을 잡도록 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실제이다.

그러므로 본인은 이상을 느끼는데 원인을 잘 모르겠다면 당연히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항간에는 아직도 한약에 대한 불신이 있다.

약재에도 종류가 많아 상품이 있고, 중간품이 있고, 아주 싼 저질품이 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은 한제에 얼마에만 관심을 두고 물어보다 보니 저질품으로 인한 피해도 있을 수 있겠다 싶다.

 

건강은 생명이다.

선천적으로 잘 타고 나지 못했어도, 후천적으로도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

건강해야 행복하다.

모두가 건강하길 충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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