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어깨가 아파요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4-02-03 19:14
조회
1919

지난 8월에도 오십견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요즘 날씨가 추워지니 어깨가 아픈 환자분들이 많아졌기에 다시 써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쓰게 되었다.

 

날씨가 춥고 습하면 관절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그 중에 어깨관절도 뒤지지 않는다.

어깨가 아프다고 다 오십견은 아니지만 어쨌던 이유가 어떻던 배경이 뭐가 되었던 아픈건 분명 정상이 아니다. 아프지 않은 것이 정상이다.

 

옛날에 어느 의사분과 약간 언쟁이 있었다.

여성들에게 생리통이 있는 게 정상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그럼, 생리통이 없는 여성들은 비정상인가 ???

그래서 필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생리통이 있다면 그건 정상이 아니라고 했다.

생리가 순조롭게 시작되고 순조롭게 아무런 통증이나 불편없이 4~5일간 하다가 깨끗하게

끝나는 게 정상이라고 말한 때문이었다.

통증이 있다면 어딘가 분명이 잘못된 데가 있으니 그걸 찾아서 치료하여 나으면 생리통이 없게 된다.

 

어깨 아픈 걸 쓰다가 왠 생리통? 하지만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생리통도 추운 겨울에 더 통증이 더 심해지는 분들도 있다는 말씀을 붙이기 위함이다.

 

여름이 가고, 가을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겨울이 되다가 점점 운동량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여기저기 몸이 뻣뻣해지면서 불편한 느낌이 들면 기혈의 운행이 정체되거나 지체되어 가장 많이 지체되는 곳부터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다른 부분도 불편하지긴 하지만 특히 목, 어깨 부위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그 부위의 근육이 뭉치고 기혈의 정체로 말미암은 염증성 동통이 느껴지게 된다.

 

사람에 따라 등 부위가 가장 아프기도 하고, 목덜미라던가 어깨의 날갯죽지 또는 날갯죽지와 척추사이가 너무 아파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다.

노화에 따른 문제라고는 하지만 늙는 것도 서러운데 아프기 까지 하면 그건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늙더라도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요즘은 젊은 분들에게서도 많이 보이는 문제이다.

 

오십견이던, 동결견이던, 견비통이던, 견배통이던, 유착성 관절낭염이던 병명을 뭐라 붙이던 아프지 않은 상태로 돌아가도록 노력하자.

예방할 수 없었다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어깨를 다친 기억이 없음에도 일주일 이상 불편하고 아프다.

열흘 정도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더 아프다.

갈수록 팔을 위로 들거나 돌리기가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한의원으로 오면 정도에 따라서 곧 말짱하게 낫는다.

그러나 때로 밤에 자다가 어깨가 많이 아파 깬다면 아주 많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더 이상 집에서 치료하는 것은 그만두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한의사를 만나보는 게 상책이요 최선이다.

 

필자에게 치료를 받았던 어떤 분은 운동부족이라고 운동을 하면 낫는다고 하는 말을 듣고 운동을 했다가 그만 더 크게 다쳐 MRI로 찍어보니 인대 손상이 갔다고 수술하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으나 수술비용이 없어 필자에게 치료받고 회복한 경우도 있었다.

운동하면 낫는다고 권했던 이는 자신의 경우는 그랬다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경우에도 운동을 하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뒤늦게 비싼 교육비를 내고서야 알게 된 케이스...

 

가끔 한쪽 어깨가 이상이 있었는데 나중에 나았지만 이젠 반대쪽 어깨가 아프다고 오는 분들이 있다. 사실은 낫지 않았지만 새롭게 아프기 시작한 쪽이 더 아프므로 전에 아프던 것은 잠시 잊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현재 아픈 것을 치료하여 좋아지면 전에 아프던 것이 재발했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양쪽 모두 좋지 않으면 치료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되므로 모쪼록 한쪽만 아플 때, 혹은 초기에 빨리 치료받을 것을 강추한다.

 

치료를 받으면서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일이나 운동을 적당한 수준으로 하고, 찜질을 해주면 치료효과가 길어지고 더 빨리 낫게 된다.

 

예년에 없던 추운 겨울이다.

감기도 전 같지 않다.

독자 여러분 겨울 추위 잘 이겨내시기 바라며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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