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월경이상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6-02-02 17:42
조회
1395

월경(月經)을 '달거리', '생리' 혹은 '멘스'라고도 말하는데 여성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시작되어 대략 45세~60세에 폐경을 맞을 때까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수유하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달 계속되어야만 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월경은 28일 주기로 3~5일정도 해야 하고 깨끗하게 끝나야 한다. 하지만 개인 별로 또는 내외의 환경에 따라 몸의 상태가 다르므로 생리적 현상인 월경에도 영향을 주어 예정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게 된다. 월경은 혈액손실이 되므로 그렇잖아도 피가 부족한 여성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을 맞게 된다. 즉 생리통 내지는 생리증후군이다.


 


이미 독자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한의학은 “통증 치료”에 있어서는 교통사고에 의한 통증이든, 운동하다가 다친 것이든, 작업하다가 다친 것이든 통증의 원인이 무엇이든 거의 완벽한 치료를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해낸다는 사실이다.


통증치료라면 그 어떤 의술로도 한의학적 치료를 능가할 수 없다고 자부한다.


생리통도 마찬가지다.


좀 교만하게 보일지는 모르나 생리통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의학이 한의학이다.


필자가 최고는 아닐지라도 필자에게는 여러 곳에서 치료하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여 오는 분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한의학은 여성의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백 년 전부터 여성 진료에 있어서 탁월한 입지를 다져왔다. WHO에 등록된 수많은 병명들 중에 한국이름으로 등록된 것이 있다. “화병”이다. 대부분의 화병은 여성들에게서 보여 졌고 이는 문화적인 배경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아무튼 한국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이런 종류의 병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하였고 치료방법은 한의학이었다는 사실이다.


 


월경에 이상이 있을 때 생리통 말고도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서 구별하는데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면,


 


무월경 : 선천적으로 난소나 자궁이상 또는 발육부전. 질폐색. 난소기능부전. 호르몬분비의 이상. 인공임신중절(낙태) 등에 의한 자궁내막의 손상, 환경의 변화, 정신적 쇼크, 자궁결핵, 뇌하수체의 이상 등으로 발생한다.


만 16세가 지나도 월경이 없는 것. 또는 90일 이상 월경이 없는 것.


 


희발월경이나 빈발월경 : 월경주기가 38일 이상으로 월경이 늦거나, 24일 이내에 하는 것으로 배란이 없다. 호르몬분비의 이상.


과소월경 : 이틀내로 끝나거나 월경량이 너무 적다. 배란이나 자궁의 이상.


과다월경 : 월경량이 너무 많다. 또는 7일 이상 오래 끈다. 난소나 자궁의 이상, 간장이나 혈액의 이상 등.


월경곤란증 : 월경기간 중에 하복부통이나 요통, 두통, 구역질, 진선권태 등이 아주 심한 것. 자궁근종이나 자궁후굴, 자궁내막증. 자궁의 발육부전 등, 정신적인 요인 등.


월경전긴장증 : 월경시작 2주나 수일 전부터 유방이 아프거나 굳고, 하복통, 요통, 두통, 어지럼, 변비, 불안정 등이 나타난다. 월경이 시작되면 가벼워지거나 없어진다. 황체호르몬분비이상, 정신적 요인 등.


 


한방의학에서는 월경 전의 통증, 월경 중의 통증, 끝난 후의 통증 등을 분별하여 치료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약물요법(호르몬 요법 등)과 수술요법이지만, 한의학에서는 같은 질환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치료한다. 물론 침술치료와 한약이라는 것은 같지만 환자의 몸이 요구하는 것을 해주기에 다르다.


이것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큰 차이이다. 그런데 한의학은 환자를 진찰한 한의사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용한 의원”을 찾아 묻고 물어서 찾아다닌다.


 


일반적으로 몸이 약하면 신경이 예민하게 되는데 이런 여성은 불쾌증상이 심한 경향이 있다.


어려워도 참고 견디며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인과 질환의 예방적 차원으로는 하복부나 하반신을 보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월경이상은 어혈이나 기체, 냉증으로 인한 혈행장애에 의한 것이 많다. 백번을 말해도 이 부분에서는 한방치료가 월등히 좋다. 양방의 호르몬요법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반해 한방요법은 안전하여 적극 권장할만하다. 한의학적 치료라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들의 여러 유형을 살펴보자.


 


1. 허약하여 쉽게 피로하고 안색이 나쁘며 요통, 어지럼, 어깨부위가 잘 굳고 아랫배를 눌러보면 아프다.


    월경통은 있지만 아주 심한 편은 아니라는 유형.


2. 안색이 검붉게 보이고 변비, 어깨 굳음, 열이 오르는 감, 불안정, 좌측 아랫배의 압통, 월경직전에 무척 아프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통증이 가벼워진다는 유형.


3. 본인은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위로 치솟는 상열감이 있고, 좌측 아랫배의 압통, 요통, 냉증, 어지럼 등이 있기


    쉬운 유형.


4.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좌측 아랫배의 압통이 있고, 상열감, 하반신이 찬 편이다. 월경통이 있을 땐 심한 편이


    고, 월경 중에 통증이 있다는 유형.


5. 많이는 아니고 쪼오끔은 약한 편이라고 하는 분으로 체력이 없다. 허리는 차가운데 손발은 후끈거린다. 입술은 잘        마르는 편으로 아랫배가 부푼 느낌이 있고 불쾌감이 있다는 유형.


6. 등판이 더웠다 식었다하며 오후에는 위로 열감이 치솟는다. 불면이 있고 식욕이 없는 편이며 걱정거리가 많은 유형.


7. 자타가 신경질적이라고 인정하는 여성으로 월경곤란증과 월경통이 있는 유형.


8. 먹어도 살이 안 찌는 타입으로 뱃가죽이 단단하고 위장이 좋지 않은 월경곤란증의 유형.


9. 복부에 탄력이 없어 장의 움직임을 알 수 있을 정도. 쉽게 피로하고 손발이 차다. 월경곤란증. 위아토니나 위하수가


    있다는 유형.


10. 월경곤란증으로 두통, 어지럼, 구토, 설사 등이 심할 때가 있다는 유형.


 


이외에도 여러 유형이 있지만 일단 이 정도로 여러 유형이 있음을 알아두자. 그리고 월경곤란증이란 통증이 있는 월경을 말하며 이는 부인과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서 통증은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전 몇 시간 안에 발생하며 하루나 이틀 정도 괴롭히다가 사흘을 넘으면서는 스르르 물러간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하게 지내게 되는 게 문제다. 대부분은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버티다가 한의원에 와서야 고침을 받고 “몰라서 고생했다” “내 친구들 다 생리통 있다. 있는 게 정상이라는데요?”... 그럼, 생리통이 없는 건 비정상인가?



​평소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특히 생리 시작하기 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거나 몸을 차게 하는 음식을 피한다. 그리고 생강을 말려서 대추와 꿀을 넣어 다려서 마시면 냉증으로 인한 월경불순에 좋다.


 


아직 겨울이다. 봄은 저만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겨울동안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연습을 많이 해두자. 


 


頭無冷痛, 腹無熱痛


두무냉통, 복무열통 즉 머리는 차게 배는 따뜻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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