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좋은 균과 나쁜 균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8-01-11 17:02
조회
559

좋은 균을 선옥균(善玉菌)이라 하는데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나쁜 균(惡玉菌)의 증식을 억제하는 아주 중요한 균으로 유산균, 효모, 바실러스균, 비피더스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태어나면 엄마의 젖을 먹으면서 장에 유익한 좋은 균들이 생성된다. 그러므로 장에 좋은 균이 없다면 우리의 생명도 지탱하기 어렵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신생아 시절에는 장내 선옥균 중 특정 유산균들의 비율이 98% 이던 것이 모유에서 일반 식사로 변화되면서 건강한 사람들의 보통 장내 세균 총 비율이 선옥균 40% 악옥균 30% 중간균 30%를 유지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보통은 장내 세균 총 조합이 선옥균 20%, 악옥균 20%, 중간균 60% 이며 간혹 장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선옥균 15% 악옥균 15% 중간균 70% 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다.


 


좋은 균들이 하는 일들을 간단하게나마 살펴보면;


 


1. 병원균의 활동을 봉쇄하여 신체가 병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2. 부패하여 썩은 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오염되어 더러워진 장을 청소한다.


3. 유기산(유산, 초산 등)을 만들어 변비를 예방하기도 하고 장의 흡수력을 높인다.


4. 면역력을 강화하여 신체의 저항력을 강화한다.


5. 설사를 예방하고 치료한다.


6. 발암물질을 분해한다.


 


장내의 좋은 균들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쉽게 되리라 믿으면서 장의 좋은 균을 많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며, 특히 먹거리에 관심을 많이 두되 적극적으로 요구르트 같은 발효식품을 먹기를 권한다.


 


선옥균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균인 악옥균(惡玉菌)도 있게 마련이다.


생기지 않기를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엄마의 젖을 떼면서부터 좋은 균들의 수치는 적어지고 나쁜 균들의 수치는 늘어난다. 악옥균 중에 대표적인 게 웰치균. 이 균은 단백질을 분해하여 발암물질을 만들기도 하고, 부패한 물질을 만들어 장이 빨리 노화하도록 촉진하기도 한다. 때로는 감염성 장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타 녹농균, 포도구균, 유독한 대장균들이 변비나 설사, 식중독 등에 잘 걸리게 한다. 나쁜 균들의 증식이 계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암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본다.


 


나쁜 균은 육류를 많이 먹든가, 운동부족, 폭음폭식, 스트레스 또는 과로 등으로도 나쁜 균이 증가한다.


그리고 심한 설사 후에는 장의 내용물이 장속의 세균과 함께 몸 밖으로 나오므로 좋은 균도 없어지면서 나쁜 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설사를 한 후에는 요구르트를 많이 먹거나 또는 좋은 균을 늘리는 음식을 먹어 장내의 균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알아두자.


 


변비, 고혈당증, 고지혈증,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전보다 더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대, 3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보인다는 데 있다. 장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좋은 균이 적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다양한 질병이 생겨나니까 말이다.


알았다면 당장 좋은 균을 늘리기 위한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장내의 균형을 잡아줘야 건강한 장을 유지할 수 있고, 나아가 몸 전체의 건강을 지켜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장내 세균은 식사와 생활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나빠진다.


신생아일 때 모유를 먹은 아기는 좋은 균이 95~99% 정도였는데, 이유식을 먹인 후에는 10~15%강도 감소한다. 이 비율은 한동안 유지되다가 50세를 엄기면 장에도 노화가 진행되어 좋은 균은 감소하고, 나쁜 균은 늘어난다. 결국 나이와 더불어 장내의 세균은 좋은 균은 점점 감소하고 나쁜 균은 많아진다. 이렇게 되면 장내의 환경이 나빠져 영양소의 흡수율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먹은 음식물의 소화도 잘 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가버려 고령자에게 잘 생기는 변비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요즘은 아주 젊은이들에게서도 장내환경이 좋지 않아 생기는 변비와 설사가 많음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자가진단을 해보자.


변비가 자주 생긴다.


설사가 잦은 편이다.


대변이나 방귀의 냄새가 심하다.


피부가 잘 거칠어진다.


쉬어도 피로가 잘 가시지 않는다.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다.


양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야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편이다.


 


이상 9개의 질문에 “그렇다”가 8 개라면 빨간불이다. 중대한 질환이 있거나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장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해야 하며 개선을 통해 장의 환경도 좋아지도록 한다.


“그렇다”가 6~7 개라면 장의 노화가 진행 중이다. 식사를 잘하고, 대변도 쾌변이라 할지라도 좋은 균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그렇다”가 3~5 개라면 지금은 괜찮지만 본인이 나이를 먹으므로 장의 노화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계속 하여 현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한다.


“그렇다”가 2개 이하라면 좋은 편이다. 현재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되, 변비 혹은 설사가 있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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