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와싱턴주에 살면 너나 할 것없이 거의 모두 알러지를 가지는 것이라면서 마치 알러지를 앓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음을 볼 때마다 놀라워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알러지을 앓는 것이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시도 때도 없이 콧물이 주르르 흘러서 손수건이나 화장지로 연신 닦아내야 하며,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이 세가지 중에 하나는 늘 달고 다닙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머리도 아프고, 매사 의욕도 없고, 집중도 안됩니다.



비염은 말 그대로 코에 생긴 염증이며

코감기,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존의학에서는 세균, 바이러스, 허약체질, 알레르기(먼지, 진드기, 털, 꽃가루, 식품 등) 등으로 구별하지만, 인체파동원리에서는 코에 왜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알러지성 비염, 천식, 아토피를 같은 질환으로 봅니다.

다르다는 학자도 있지만, 그렇게 보는 이유는 결국 발병원인이 비슷하거나 같기 때문입니다.



인체파동원리에서는 외부로부터 공기를 받아들이는 1차 관문인 코점막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인한 것이라고 봅니다. 좀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 몸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인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도 뇌에서 잘못된 곳을 파악하여 바로 문제가 있는 곳으로 기혈(에너지, 혈류)을 보내야하는데 빨리 회복하기 위해 너무 많이 과도하게 보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봅니다.



우리 몸에서 이런 외부의 물질에 반응하고 처리하는 곳이 바로 임파계와 같은 면역체계입니다.



뇌에서는 뇌하수체, 목에서는 편도선․ 갑상선, 몸통에서는 흉선․ 부신․ 신장․ 비장․ 임프절 등이 관여합니다.



따라서 치료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들 장기의 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주어야만 합니다.



아울러 호흡을 담당하는 호흡기계, 즉 폐와 기관지도 함께 치료해야 됩니다.



또한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비염을 앓게 되면 머리가 맑지 않으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매사에 의욕이 없게 된다고 기술한바와 같이 깨끗하고 맑은 정신을 갖기 위해서라도 비염은 없어야 좋습니다.



또한 코는 하늘의 기를 들이키는 관문이고 단전이 필요로 하는 기운을 여는 곳으로 단전이 약하면 척추도 약해집니다. 이런 이론적 배경에 따라 척추를 비롯한 전신장기의 기능도 바로잡아야 근본치료가 가능하기에 치료가 쉽지 않은 것 입니다. 어느 정도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인체의 오작동에 의해 반드시 재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 단순한 질병이 아니므로 꾸준히 열심히 치료를 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을 곳도 없으시고 많이 답답하시면, 양손과 발의 가운데 손가락(발가락) 세 마디를 골고루 주물러 (지압) 주면 주무른 만큼의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