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스트레스, 불안, 우울, 불면.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7-10-15 17:48
조회
1670
현대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트레스, 우울, 불안, 불면 등은 한방의학적으로는 “신(神”, 즉 정신의 문제라고 보는데, 양방으로는 “중추신경계” 로 분류된다.



이런 질환이 있으면 몸의 활성화가 저하되어 결국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노화가 촉진되며 일상생활에서의 삶 자체가 즐겁고 기쁜 삶이 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 불면 등의 경우, 각종 섬유근육통, 편두통, 요통 등 만성병과의 관계가 깊다. 말하자면 스트레스, 불안, 우울, 불면 같은 병은 그것만이 문제가 되어 생기는게 아니고 뭔가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 중에는 섬유근육통, 편두통, 요통 등이 만성병이 되도록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기 까닭에 전혀 관계가 없는듯하지만 깊은 관계를 지닌 새로운 질병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으면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통증이 정도가 더 나빠진다.

그러나 양의사에게 처방받은 몇 가지의 양약을 복용하면 불면도 좀 가벼워지고 우울증도 좀 개선되면서 여기 저기 아프던 것도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개선되곤 했다는 이야기를 환자들로부터 듣는다.



그런데 그렇게 가벼워지던 문제가 양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얼마가지 않아 진정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되고, 재발되면 다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환자들은 이러다가 자신이 “약물 의존형” 인간이 되는건아닌가 하는 새로운 불안을 가지게 된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렇지만 주위엔 이미 “약물의존형” 인간이 된 가족, 친지 등 많은 이웃들이 있다.

고혈압이 그렇고 당뇨라던가 기타 많은 성인병 환자들이 이미 “약물 의존형”이 되어있어 “괜찮다”는 긍정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



안씨원리침을 비롯한 침술치료는 일단 통증을 진정시키면서 통증의 배경이 된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하므로 재발의 가능성을 낮추도록 한다. 그러면서 만약 환자에게 한약을 복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해당하는 수많은 약재들 중에 산조인을 처방에 반영시키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신(神)”을 안정시키는데는 물론 산조인 말고도 최소한 수 백 가지의 한약재가 있지만, 산조인을 먼저 꼽아보는 이유는 가장 먼저 불면과 우울 또는 불안을 진정시키는데 좋은 약재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피로나 긴장으로 인한 피로, 만성 피로, 불면 등이 있을 때 자주 사용되는 약재이기 때문이다.



산조인은 갈매나무과의 갈잎큰키나무 묏대추나무 Zizyphus jujuba MILL. 의 종자이다.

산조인의 성미는 달고 평(平)하며, 한방의학적 효능은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뛰고 불안하며 꿈이 많고 잘 깨며 머리와 눈이 어지러운 증상에 심장을 자양시키고 간기능을 증강시켜 치료한다. 또한 잘 놀라며 건망증이 있고 잠을 못 자며 입 안이 건조한 증상에 쓰이고, 허약하여 식은땀이 잘 흐르는 경우에도 활용된다.



성분은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지만 밝혀진 것들은 지방유, saponin, triterphene 화합물로 조성되어 있고, 이중에서 주성분은 betulin, jujuboside, jujubogenin, betulic acid, vitamin C이다.



약리작용:

① 진정·최면 작용.

② 심혈관 계통의 작용(혈압을 지속적으로 내림).

③ 진통 및 체온 강하작용.

④ 항산화 작용.

⑤ 면역 기능 항진 작용.

⑥ 화상으로 인한 환부의 부종을 가라앉히는 작용.



주의:

※ 수용성 성분은 자궁 흥분 작용을 보이므로 임산부는 주의를 요한다.



물론 산조인만을 쓰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다른 약재들과 함께 처방하여 임상효과를 높인다. 그중에 대표적인게 산조인을 주약재로 하는 산조인탕.

이 처방을 창방한 장중경은 약 이천 년 전 한나라 때에 발간된 금궤요략에 실려 있는데 기본적으로 혈허, 음허로서 허약하고 불안, 우울, 불면, 어지럼, 입이나 인후가 마름, 도한(잘 때 나는 땀), 밤마다 꿈을 꿈, 가슴두근거림,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있는데 사용한다고 씌여있다.



약 2천년전의 기록이지만 지금도 각 의가에서는 산조인(酸棗仁)의 활용성에 대한 연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고, 옛 선배들의 기록을 참고하되 한의학은 맞춤의학이므로 환자에게 맞는 처방으로 문제를 개선한다.



시애틀도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산마다 붉게 불타는 단풍들의 멋진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는데 왜일까?

사색(思索)의 향기는 왜 가을에 더욱 짙을까?



깊어가는 가을을 음미하며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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