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집 빨리 잘 사는 방법

작성자
김시우
작성일
2007-12-09 22:24
조회
2653
일주일 전부터 한국에서 친지들이 연이어 방문했다. 어제는 호수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Lake Union Cafe 에서 식사를 하던 중  숙부께서 가끔 이곳에 와서 살고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별장용 집을 한 채 알아보라고 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백지 한 장을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다.



" 삼촌!  삼촌이 정말 꿈꾸던 집의 조건을  여기에다 적어 보세요."  



숙부는 한국전력공사의 공사발주 부처의 책임자로 계시다가 퇴직하여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부동산 투자및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건설협회의 공사능력및 도급순위 상위에 랭크가 된 적극적이고 꼼꼼한 분이다. 그런데도 숙부께서 A4용지의 반도 채우지 못하시고 끙끙대고 계실 즈음, 나는 그에게 주택구매자를 위한 Check List를 건네주고 작성해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에 대한 지식도 없는데다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부동산에 대한 꿈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결국 서류 작성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처럼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평소의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수백만불 짜리 전망이 좋은 집을 현금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꿈을 실현하기 힘들다.



꿈에 그리던 집을 찾아가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구입하고자 하는 주택의 조건을 백지에 아무런 형식의 구애없이 나열하는 것이다. 이후에  필자가 올린 첨부 화일의 Check List를 작성한다. 그 다음 본인 스스로가 기록한 중에 Check List에 있는 것을  삭제하고 남은 순수한 본인만의 희망조건을 Check List 말미에 크고 진하게 기록한다. 이것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특화된 희망사항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Check List를  부동산 중개인에게 전하거나 또는 이를 근거로 다른 정보매체를 통하여 집을 찾아나간다면 꿈에 그리던 집은 아니어도 적어도 후회막급한 선택을 하지 않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나의 숙부처럼 은퇴후 누구나 한 번쯤 해변이나 호수의 그림같은 집의 베란다에서 와인 한 잔 하면서 여유있는 노후를 보내는 낭만을 꿈꾸었을 것이다. 그런데 신발 한 켤레를 사더라도 요모조모 따져보고 신어보고 결정하는데,  하물며 집을 사는데 있어 감정이 앞서는 선택으로 실망과 후회를 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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