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건실한 집값 상승세 기대
작성자
kseattle
작성일
2007-05-22 09:33
조회
1705
강력한 고용창출 바탕으로 완만한 오름세 지속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의 가격상승 폭이 최근 둔화되고 매매기간도 길어지고 있지만 올해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재작년 이후 2년 연속 두 자리수의 높은 상승세를 타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킹 카운티 주택시장은 지난해 봄을 정점으로 전국적 추세에 따라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시애틀지역의 집값 은 평균 16% 올라 일년 전보다는 낮지만 지난 5년간의 평균치인 9% 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린우드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 남부지역도 비슷한 상황을 보였다. 올 들어 지난 4월말까지 킹 카운티의 주택가격은 13% 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애틀 주택시장이 냉각조짐을 보일지, 아니면 숨 고르기를 한 후 다시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설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연구원은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은 올해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두 자리 수의 오름폭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호놀룰루(하와이주)나 포트 로더데일(플로리다주) 등은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NAR는 전국의 집값이 평균 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모기지 회사 패니 매의 데이빗 버슨 수석 연구원은 시애틀 주택시장은 다른 도시에 비해 기복이 심한 편이라며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더 오르고 하락기에는 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 고용안정국(ESD)은 지난달 시애틀지역이 전국평균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창출, 완전고용상태를 넘어서는 3.8%의 사상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 통계인 2005년 분석에 따르면 주의 평균 수입은 연 5만달러 정도지만 하이텍업종은 9만7천달러로 두 배 가까운 고임을 받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텍 기업이 신규채용을 크게 늘리면서 주택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지도 최근 시애틀 주택시장이 포틀랜드, 휴스턴, 솔트 레이크 시티 등과 함께 강한 상승세를 유지, 전국적인 침체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은 과열기미를 보였던 지난 2년처럼 두 자리수의 급등세는 아니라도 앞으로도 건실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 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