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처음 시작하는 그대에게

작성자
김시우
작성일
2008-02-25 00:34
조회
1788
모 부동산 회사의 브로커 한 분이 이 웹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상업용 부동산업자 추천’을 바라는 글에 댓글을 달면서 부동산중개업인 ‘도우미’이라고 정의 하셨습니다.



“In real estate transactions, agency means a relationship in which a designated or individual real estate brokerage acts for or represents another by the client,s express authority in a transaction. The relationship is built on mutual respect, trust, honesty, and promise keeping “



상술한 것은 워싱턴 주법의 Real Estate Sales Person 즉, 부동산 에이젼트에 대한 정의를 내린 부분의 일부입니다. 이 법 조항에 비추어 그 분의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부동산 중개업이 단순한 도우미라는 말에 동감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이 아닌 동산에 속하는 비지네스만  판다면 모를까 수백만, 수 천만불 짜리 상업용 건물이나 호텔을 사고 파는 경우에는 부동산에 대한 수익성 판단을 정확하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얼마 전 건물주에게  받은 벨뷰의 상업성 시설의 리스팅 관련 서류중 P&L 을 포함한 회계에 관한 서류가 한 다발이었습니다. 그것을 그냥 회계사에게  던져버릴 것이 아니라 분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정도의 큰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바보도 아니고 에이젼트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투자정보와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단순 중개만 하는 도우미 역할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요즘 E-2 비자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에이젼트는 이민법은 물론 투자이민관련법, 환경법 등의 법률적인 분야, 수익분석을 포함한 회계분야, 건축법, 심지어 지적법에도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시장의 흐름을 감지하는 능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에이젼트가 융자, 에스크로, 인스펙션 등의 다른 전문가의 일을 깊이 알 필요는 없지만 그 흐름을 알고 그들을 리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처럼 자동차 조립공정같이  복잡한 절차를 지휘하고 통제하는 것이 단순한 중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한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다고 해서 부동산 중개업에서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2-3년 전 여성 CPA 한 분이 부동산 브로커로 나섰다가 슬그머니 광고를 빼는 것을 보았습니다.  진정한 부동산 에이젼트는 변호사, 회계사및 부동산 관련분야의 전문가에 버금가는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성공적인 중개를 하는 것이지 친분과 달변으로 중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술한 부동산 회사의 브로커께서는 부동산 중개업이 매력적인 평생 직장이며 사업이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세상살이 쉬운 일이 없고 공짜가 없듯이 뼈를 깍는 인내와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직업군 중의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요구받는 직업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부동산을 다루는 분야이며,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설 때가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면허만 취득하면 100% 취업한다는 부동산 학교의 현실성이 없는 광고에 현혹되고, 일반 봉급자의 연봉을 한 번에 거머쥐는 소위 일부 잘 나가는 부동산 에이젼트만을 보고 허황된 꿈을 꾸는 것을 경계합니다.



부동산 중개인은 법적으로도 독립되어 있는 개인사업자로 세금을 납부합니다. 즉, 취업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입니다. 즉 누군가에 종속되어 지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독립 사업체입니다.



그러므로 부동산에 종사하는 분들이 도우미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수시로 변하는 부동산 관련 법규를 추적하여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야만 직능적으로 노화되지 않고, 매력있는 평생 사업의 이득을 누릴 것입니다.



>>>>>>>>>모두가 떠나고 홀로 불켜진 사무실 책상에서 고요함을 만끽하면서  한민족 모두가 부자되어 베푸는 행복을 누리는 그날을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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