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새집이냐 헌집이냐 3. 바이어의 체질에 따른 선택

작성자
cjk
작성일
2010-01-17 13:09
조회
1747


새집이냐 헌집이냐   3. 바이어의 체질에 따른 선택







고객들마다 상황이 모두 다르지만 새집이냐 헌집이냐의 결정을 미리부터 꼭 해야만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꼭 새집이 아니면 안되는 바이어가 있는가하면 꼭 헌집을 사야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개인들의 취향이 서로 다르듯이 체질 또한 어떤 외부의 자극에 아주 민감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며 체질적으로 어떤 사람은 새집 혹은 헌집에 절대로 이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복숭아 엘러지 (allergy)가 있어 복숭아를 먹게 되면 목이 따끔따끔하여 먹는 것을 피해왔는데 한번은 억지로 복숭아를 두어개 먹었다가 목구멍이 부어서 숨을 쉬기에도 아주 곤란하게 되어 얼마나 혼이 났던지 그 이후로는 절대로 복숭아를 먹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아주 건강한 지인은 복숭아뿐만 아니라 과일 속에 든 씨가 한개인 과일은 무엇이든 피해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을 잘 안다면 그집을 방문할 때는 절대로 맛있는 복숭아나 체리를 선물하는 일은 피해야만 하겠지요.  본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정말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다른 사람의 체질과 그에 따른 엘러지인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에 아이들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서 어떤 친지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둘을 데리고 왔었는데 1년 반 전에 한국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긴 했지만 아직은 그 새 아파트에 이사하지 않고 2년동안 전세로 살다가 이사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인즉 바로 새집 증후군이 두려워서라고 하더군요.  새집 증후군이란 새집의 건축자재나 페인트, 카펫 등에서 풍겨나오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로 인하여 몸에 이상반응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는데 한국에서 수 년 전부터 이슈화된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빠른 세상에 한국처럼 작은 나라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온 국민이 금새 들끓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하긴 하지만 어떻게 새집을 사서는 거기 이사하지 않고 2년간 세를 주는 것일까하고 의아해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사실 새집을 답사하러 다니는 동안 막 시공한 페인트나 카펫에서 풍겨나오는 강력한 냄새로 인하여 저도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플 정도의 경험을 종종 하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라면 2년까지는 아니라해도 가능하다면 창문을 열어두거나 계속 환기를 시키면서 얼마간 이사를 미루는 것도 좋은 결정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애틀 시내의 어떤 고객의 새로 구입한 집을 방문하였다가 그분이 생전 엘러지가 없었는데 근래에 콧물이 나는 등 엘러지가 생겼다고 하여 그 집을 들어가면서 제가 느낀대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새집에 이사하여 난방때문에 창문을 꼭꼭 닫아 두어서 잠깐 방문한 저도 새집 냄새에 기침이 나왔으니까요.  이와 같은 경우에 창문을 자주 열어주는 것이 어렵다면 화장실이나 세탁실 등에 있는 환풍기를 켜 두어서 새집이기 때문에 생기는 냄새를 지속적으로 밖으로 뽑아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마찬가지로 헌집에서 카펫을 새것으로 교체한 후에도 이렇게 얼마간 환기를 시켜주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한편으로 고객들 가운데는 자신의 체질때문에 꼭 새집을 찾아야만 하는 바이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헌집에서 풍겨나올 수 있는 배여있는 음식 냄새라던가 담배 냄새, 그리고 기존 카펫에 대한 거부감이나 엘러지가 아주 심하여 꼭 새집을 사려하는 경우입니다.   집주인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에 대한 엘러지가 아주 예민하여 꼭 새집은 아니라해도 애완동물을 키우던 집은 절대로 들어가지도 않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집을 구입하는 일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수면과 휴식으로 보내는 보금자리를 선택하는 일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예민한 체질을 타고 난 사람들은 새집이냐 헌집이냐를 포함하여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하여 어떤 집에서 거주할 것인가를 깊이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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