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새 주택단지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않고 또한 이미 조성된 새 주택단지의 주택건설이 중단될만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미 지어진 주택을 팔기 위하여 빌더가 할 수 있는 일은 가격을 내리는 것이 되겠습니다.   가격을 내리면 당연히 팔리지 않는 집들도 바이어가 나타나게 되어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지난 2년동안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격을 내려도 매매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손님과 자주 찾는 어떤 단지의 주택들은 한 때  50만불 중반대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40만불 대로 가격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20% 이상의 가격을 내린 것입니다.  주변의 다른 단지들보다 교통도 좋은데다 누구나 호감을 갖게 되는 멋진 디자인으로 완공된 그 주택들은  4-5 년 전의 가격으로 마켓에 내어놓았지만 그런데도 일부는 여전히 팔리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더들이 가격을 더 내리는 것은 그렇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집을 지어서 남기게 될 이윤만큼의 가격은 내릴 수 있지만 그보다 더 내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팔다가 남은 이미 완공된 주택이라면 한 두채 정도는 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하여 헐값에 팔 수 있겠지만 그렇게 계속한다면 파산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새 주택단지들 가운데는 이렇게 주택마켓이 악화된 상황에서 주택을 짓는 비용의 절감을 통하여 값싼 가격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인건비와 재료비가 꾸준하게 상승한 상황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주택의 크기를 줄이게 되고 디자인을 바꾸게 되며 내장재 또한 저렴한 것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택가격이 높았을 때 마음놓고 사용하던 부엌의 고급 카운트탑이나 케비넷, 문짝이나 몰딩 등을 다시 10년 전에 흔하게 사용하던 보다 저렴한 재료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새 주택단지들 가운데는 빌더가 숏세일로 집을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축을 위하여 은행에서 빌린 금액보다 집을 팔아서 갚을 수 있는 금액이 더 적을 경우에 건축자금을 대출해준 은행에서 빌더로부터 원금회수의 일부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허락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바이어는 저렴한 가격으로 새집을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은행의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 주택단지의 최근동향 가운데 빌더가 완공된 집을 팔지 못한 상태에서 은행에서 대출한 건축자금을 상환하지 못하여 일부 주택이나 새 주택단지 전체가 은행으로 넘어간 경우도 많습니다.   은행 또한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차압한 집들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인수한 새 주택단지의 집들을 적당히 손질하여 바로 부동산 마켓에 내놓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은행 소유의 집들도 리스팅하는 부동산 회사의 공식적인 매물로 MLS 리스팅에 등재되는데 은행도 손해를 많이 볼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리스팅되어 나오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운 마켓에서도 그리 오래 걸리지않고 매매됩니다.  요즘은 이렇게 새 주택단지 집들의 소유주가 은행이 되는 매물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새 주택단지의 최근동향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새 주택단지 건설이 지금 상황으로는 빌더로서는 수십 년 만에 한 번 올까말까한 최악의 경우가 되겠습니다.  투자한 금액보다 더 싸게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집을 꼭 구입해야할 바이어의 입장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없을 정도로 구입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미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훌륭한 주택을 위에 거론하였듯이 셀러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하여 아주 좋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엔 가격을 깎기가 쉽지 않던 새 주택단지의 주택들도 요즘은 바이어가 흥정할 수 있습니다.  새 주택단지에 있어서 이런 바이어의 마켓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위에서 거론한대로 빌더 또한 더 이상 손해보면서 집을 짓지 않기 때문에 이미 지어진 주택의 그리 많지 않은 재고가 남아있는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