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에 관하여 3. 타운홈
콘도에 관하여 3. 타운 홈
여러 종류의 콘도 가운데 오늘은 타운 홈에 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타운 하우스로도 부르기도 하는 타운 홈은 일반 주택과 아파트 형 콘도의 장점을 취합하여 생겨난 주거공간의 한 가지 형태입니다. 어떤 빌더가 일반 주택을 넓은 땅에 단독으로 짓기 위하여 콘도 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금액을 투입해야 한다면 타운 홈은 1.5배 정도의 비용으로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타운 홈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타운 홈은 겉으로 보기에 일반주택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보통 옆집과 벽을 공유합니다. 벽을 공유한다는 것은 아주 많은 것을 의미하며, 무엇보다 콘도로서의 대부분의 조건들을 갖춘 것을 의미합니다. 타운 홈의 내부는 당연히 개인이 소유하는 공간이 되겠지만 외벽을 비롯하여 발코니나 지붕 등 건물의 외부는 공동으로 관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외벽의 페인팅을 해야 한다면 개인이 자기 집이라 해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Homeowners Association 에서 결정하여 집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관리를 위하여 타운 홈은 그Association 에서 일반 콘도와 비슷하게 매월 납부해야 할 관리비를 책정하고 훗날 건물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적립하게 됩니다.
둘째, 타운 홈의 일반적인 구조는 아래층에 차고와 응접실, 그리고 부엌을 두며 위층에 침실을 두게 됩니다. 이런 타운 홈들 가운데는 울타리 쳐진 뒤뜰을 각자 관리하며 일반 주택처럼 자신만의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한편 시애틀 지역의 근래의 추세는 점점 좁은 면적의 대지에 타운 홈을 지으면서 아래층엔 차고, 2층에 응접실과 부엌, 그리고 3층에 침실을 두는 형식으로 짓기도 합니다. 이런 새로 짓는 타운 홈들 중에는 처음 입주할 때 관리비가 아예 없다고 광고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물론 당분간 관리비가 없는 것이 입주자에게 부담을 덜어주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새집일 때 공동으로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해도 옆집과 벽을 공유하는 타운 홈은 언젠가는 공동으로 관리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나중에 Homeowners Association 에서 관리비를 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타운 홈은 유닛마다 각자 모든 유틸리티를 따로 이용하고 지불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아파트 형 콘도는 공동으로 집안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매달 납부하는 관리비에 그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반하여 타운 홈은 거의 모든 유틸리티를 각자 부담합니다. 도시개스가 있는 지역의 타운 홈은 아파트 형 콘도에 비하여 주택처럼 아래층 차고에 개스를 이용한 온수 보일러를 설치한 곳이 많으며 개스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단독 주택을 구입하기엔 경제적인 부담, 혹은 주택 관리의 문제를 걱정하는 바이어로서 아파트 형 콘도가 가족 구성원들의 필요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타운 홈의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타운 홈은 일반 주택과 아파트 형 콘도의 중간 형태이면서 가격 또한 그 중간쯤으로 거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어떤 지역의 평균적인 콘도의 가격이 15만 달러 정도일 때 주택의 가격이 30만 달러 정도라면 타운 홈은 23만 달러 정도로 예상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