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지난 몇 차례의 칼럼으로 새집 혹은 헌 집을 선택하게 되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고객들 가운데는 넓은 대지에 지어진 헌 집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심에서 넓은 땅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그 땅의 잠재적인 경제적 값어치도 아주 높습니다.  오늘은 넓은 대지 위에 지어진 헌 집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였을 때 그 가격을 구성하는 요인으로서 땅값의 몫은 아주 큽니다.  예를 들어서 40만 불의 주택을 놓고 볼 때 그 주택의 절반 정도가 건물의 값어치라고 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대지의 값이 됩니다.   해당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였을 때 이미 지어진 그 건물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다기보다는 그 대지의 가격이 상승하였다고 보는 편이 보다 합리적일 것입니다.  사실 지어진 건물은 해마다 조금씩 낡아지고 노후하게 되어 크게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경우라면 그 값어치는 세월이 갈수록 조금씩 낮아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정원을 갖춘 주택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인간은 태곳적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기 때문에 현대인들도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 주위에 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나무로 조경을 하여 정서적 안정을 누리고 휴식을 취하기를 좋아합니다.  교외에 지어진 새집들이나 지은 지 10년 이상 된 시애틀과 주변 지역의 대부분의 헌 집들은 가격이 싼 집이라 해도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정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자신이 소유한 뜰에 꽃을 심고 가꾸어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꽃을 바라보거나, 채소나 과일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인생무상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한 그 낙엽을 거둬서 재활용하여 다음해 봄에 텃밭에 사용할 무공해 거름으로 만들어 흙을 기름지게 할 새 희망을 품어보기도 합니다.  



잔디 깎는 일이나 조경을 하는 일에 도저히 시간이 없고 취미가 없는 사람들도 자신의 뜰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은 그리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시애틀의 긴 겨울 동안엔 정원관리를 할 필요가 없으며 또한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인공으로 물을 뿌려서 푸른 잔디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가을이 깊어져 비가 올 때까지 노랗게 변하여 자라지 않는 잔디는 깎을 필요가 적기 때문에 값을 많이 부르지 않는 정원사를 고용한다면 별 부담 없이 아름다운 정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택 소유자의 취미생활이나 주택 주변의 아름다운 환경을 제공하는 의미의 넓은 정원은 또한 이 글의 서두에서 거론한대로 아주 커다란 경제적인 값어치를 갖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 넓은 대지를 갖춘 주택의 값어치는 그렇지 않은 주택보다 그 폭이 큽니다.  해당 부동산이 갖고 있는 대지의 잠재적인 값어치를 인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도심에서의 넓은 땅이 지닌 값어치는 잘 이해하고 있어 넓은 뜰을 갖춘 집을 선호하는데 그렇다면 그 집터가 좀 더 넓어서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떨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네 채나 그 이상의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를 갖춘 헌 집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그렇게 더 넓은 대지의 주택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