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응접실과 패밀리 룸

작성자
cjk
작성일
2010-05-02 12:20
조회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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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딱딱한 부동산 이야기를 벗어나 좀 포근한 사람사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내가 잘 모르는 어떤 훌륭한 분의 초대를 받고 처음으로 저와 모임의 회원들이 그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니 여러 지인들이 벌써 도착하여 반겨줍니다.  모르는 몇 몇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집 주인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안주인께선 부엌에서 바쁘게 일하시다가 처음 보는 낯선 객들을 맞이합니다.  역시 이렇게 집에서 모임을 갖게 되면 안주인의 수고가 가장 큽니다.  집 주인이 마련한 음식들과 파트럭으로 손님들이 갖고 온 음식들이 주르르 진열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한식과 양식, 셀러드와 디저트 등 갖가지 음식들이 모양과 색깔만 보아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안주인과 부엌에서 수고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응접실에 모여 앉습니다.  넓은창 너머로 퓨젯사운드 바다가 펼쳐집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너머로 장엄한 올림픽 마운틴 정상의 하얀 눈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집 주인과 모임에 처음으로 나온 분들은 초면이기에 서로를 잘 아는 분이 자세하게 소개를 해줍니다. 서로가 처음 만나는 것이기에 아직은 편안하게 일상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예의를 갖추고 대화합니다.  먼저 오신 분이 포도주 한 잔을 권하기도 하는데 아무도 선뜻 식사 전에 잔을 받는 용기를 내지 않습니다.

곧 이어서 식사가 시작됩니다.  초대하신 집 주인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접시를 받아 듭니다.  정갈한 음식부터 토속적인 도토리 묵까지 차려져 있습니다. 조금씩 갖가지 음식들을 접시로 옮깁니다. 와인 한 잔과 함께 식탁으로 향합니다. 기다란 다이닝 테이블 양편으로 주르르 자리를 잡고는 식사를 시작합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보기에 좋은 음식들이 역시  맛조차 좋습니다.  맛난 음식을 함께 나누는 동안 마음도 편안해지고 대화 또한 편안합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하고픈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런 저런 사람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즐겁게 담소할 때는 시간 또한 빨리 갑니다.  모임에서 의논할 것이 있어 잠깐동안 회의를 합니다.  회의는 진지하지만 또한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하는 일이라 즐겁습니다.

회의를 마치려는데 집주인과 그 지인들이 아랫층 패밀리 룸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리를 옮겨서 모두 패밀리 룸으로 향합니다.  우리들을 위해서 몇 분들이 준비한 음악을 연주합니다.  아마츄어로서 참 대단합니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지만 저렇게 시간을 내어서 함께 모여 연습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마음으로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은 삶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하지요.  곧 이어서 미리 프린팅한 악보를 보며 함께 노래하는 씽얼롱의 시간을 갖습니다.  상록수를 비롯하여 여러 70/80 노래들을 함께 부르는 동안 처음 뵈었던 분들과도 아무런 격의없이 너무도 친근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노래방 기계로 부르지않고 이렇게 직접 기타와 색소폰 연주와 함께 여럿이 함께 노래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에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란 것을 잘 압니다.   

사람사는 세상은 이렇게 사람들이 서로 함께 마음을 터놓고 어울리는 세상이 아닐까요?  현대인은 각 가정의 울타리를 너무 높게 쳐놓고 사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들도  그렇게 서로 왕래하며 사람끼리의 정을 나누며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현대 사회에선 모두들 시간에 쫒기며 살게 되고, 티비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집안에서 편안한 것만 추구하다보니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서로 교류하는 귀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리빙룸 (응접실)에 나를 잘 아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르는 손님들도 초대하여 차를 나누며 대화를 하고, 나아가 식구들끼리의 편안한 공간인 패밀리룸까지 초대한 손님들에게 공개하여 같은 식구처럼 친해지는 그런 세상이 우리가 추구하고 회복해야 할 미래의 세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처럼 그렇게 귀한 기회를 주신 그 훌륭한 집주인 부부와 그 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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