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과도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지난 몇 주간은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있었던 시기였다.
이태리가 신용등급이 하락했고,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신용강등을 당하고 전세계적으로 또 다른 금융위기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한 주였다.
부동산 시장도 연일 하락하는 주가로 인해 10년짜리 채권의 이자율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모게지 이자율이 사상최저의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택시장은 아직까지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한 주간을 보내었다.
한 주간의 변동에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유럽금융시장의 혼란과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정책이 반영한 결과가 드러난 한 주였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것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의 뜻은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장기국채 매입하고 단기국채 매도해서 장기국채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발생시켜 경기를 살린다는 취지의 정책으로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 당시에 시행했던 방법으로 자금의 유럽으로의 유출을 막기위해 시행됐다고 한다.
장기국채매입 단기국채매도하여 장기금리 떨어뜨린다는 의미는
장기국채매입하니 장기금리하락, 단기국채 매도하면? 당연히 단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로 빠져 나갔던 달러가 단기 금리의 상승으로 미국으로 돌아오게 만든다는 취지가 있다.
이제 두번째 60년대에 자금의 유럽유출을 막기위해 시행. 이것도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다. 모두 그냥 지나치겠지만 즉 다른나라에 투자되는 미국달러를 다시 회수한다는 말이다. 빌려준 돈 갚으라는 뜻이 것이다. 유럽에서 전후복구에 쓰인 돈들 그거 갚으라는 말이된다.
한국에 들어가 있는 미국자금 대부분은 단기성 자금이다.
미국 유럽 은행들은 신흥국에 절대 장기투자하지 않는다.
지난 20년간 한국이 격었던 IMF, 금융위기에 원화폭락, 종금사, 카드대란,저축은행, 연평도 사회불안, 가계대출불안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절대로 장기투자를 하지 않는다.
변동성 심한 불안정한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빨리 먹고 튀는게 상책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 들어가는 있는 자금은 대부분 단기자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단기자금은 단기금리에 영향을 받게 되고, 단기금리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에 의해 올라갈 것이다.
금리오르면 빚내서 한국에 투자했던 돈들을 모두 회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투자되었던 외국자본들은 연준이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시행하면 단기금리 올라갈것 같으니까 지난주부터 한국에서 자금 회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달러를 빼가니 달러가 부족하고 달러가 부족하니 달러값이 폭등한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정도는 예상되었던 일이다.
이제 달러가 빠져나가면 돈줄이 말라가게 되고, 돈이 귀해지면 물건값은 오르게 될 것이 뻔한 이치임에 틀림없다.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솓았던 금값이 불과 한 주 사이에 큰 폭으로 내렸다.
미연준이 더이상 프린팅 머니를 하지 않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함에 따라 금에 몰렸던 돈들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금과 달러는 언제나 역의 관계이며 당연히 달러가 오르면 금값 떨어지는 것이다.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카나다 루니화와의 비율이 역전되었다.
미국 $1에 현재 카나다 루니화는 $1.03 정도가 되었다.
카나다에서 미국의 부동산을 사기 위해 줄을 이었던 세력들이 갑자기 주춤거리고 있다.
당연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만불 짜리 부동산을 카나다 돈으로 95만불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103만불 이상 투자를 해야되니 불과 몇 주 사이에 가격상승의 폭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나의 생각으로는 앞으로는 점점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유럽금융의 문제점 하루 아침에 해결되기 어렵고, 불황 가운데 미국이지만 전세계 경제의 38%를 차지하는 막강한 경제규모로 인해 한동안 외면했던 미국으로 다시 돈줄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경제적인 환경의 변화가 시애틀 구석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내게도 느껴진다.
지난 몇 년간 기러기 가족의 미국의 투자와 카나다에 있는 한인의 투자일을 담당했던 나로서는 갑작스런 환율변동으로 인해 오히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지난 2-3년 동안 더 좋은 매물을 찾기 위해 기다려왔던 분들에게는 유감스러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